▶ 총격 당한 정 변호사 사무실 고객 문의전화 쇄도
서류 찾아가도록…동료 변호사들 뒤처리 협의
<속보> 미국인 용의자 변호사에 총격 당해 중태에 빠진 케빈 정 변호사에게 소송을 의뢰한 고객들은 서류를 돌려 받은 후 다른 변호사에게 의뢰해야 한다고 뒷수습을 돕고 있는 동료 변호사들이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일 이후 정 변호사 사무실에 한인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친다는 미국인 동업 변호사들의 말을 듣고 우선 전화 메시지를 체크한 이동훈 변호사는 경찰이 수사를 위해 컴퓨터를 수거해가 고객이 몇 명인지 알 수 없다며 소송의뢰 고객들은 빠른 시일 내에 서류를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관례에 따라 워싱턴주 변호사협회가 금주 중 정 변호사의 사후 처리를 맡을 대리인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락 전화번호도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소송의뢰와 관련된 선불금은 신탁구좌에 입금돼 있기 때문에 의뢰인수가 모두 밝혀져야만 분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리에 맞은 총탄에 대뇌를 손상당한 정 변호사는 회복이 된 뒤에도 최소 6개월 간은 변호사 업무를 할 수 없을 것으로 의사들은 보고 있다.
이동훈, 정상기 변호사 등 동료 변호사들과 한인 변호사 협회(회장 이종원)는 이번 사건의 원인을 한-미 변호사간의 갈등으로 보고 두 변호사가 그동안 법원에 제출한 서류의 내용을 검토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킹 카운티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용의자인 윌리엄 조이스 변호사는 범행에 사용한 차량을 사건 전날 임대했으며 1주일 전인 10월 27일에도 똑같은 차량을 임대했던 것으로 밝혀져 그가 정 변호사의 살해를 면밀히 계획한 것으로 검찰은 주장하고 있다.
조이스 변호사는 차량 번호를 적어둔 목격자가 경찰에 죽각 신고, 사건 발생 1시간만에 체포됐다.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경 사건이 발생한 주차장 쪽을 향해 창문이 있는 사무실 책상에서 일하던 목격자는 창문을 우연히 내다보다가‘탕’소리와 함께 운전석 유리창 밖으로 내밀어진 남자의 손을 보고 차량 번호를 적어 911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벨뷰 경찰은 이 차량을 추적, 에버렛의 E 렌트카에서 임대된 것임을 확인했으며 에버렛 경찰은 오전 10시경 해당 차량을 반환하고 렌트카 업소에서 9블럭 떨러진 곳으로 택시를 타고 간 뒤 내려서 걸어가던 조이스 변호사를 체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현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