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 카운티 전체 임대창고 중 75%가 도둑 맞아
약관엔 업소책임 명문 없어…이용자들만 골탕
이삿짐 등을 임시로 보관하기 위해 이용하는 임대 창고‘셀프-스토리지’를 노리는 절도범들이 늘어나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거의 2~3평 남짓한 공간에 물건을 보관하는‘셀프-스토리지’는 감시 카메라와 경비원까지 있어 안심해도 된다고 광고해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업소뿐 아니라 이용자 수도 크게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킹 카운티 지역의 임대 창고 중 약 75%가 도둑을 당했으며 이런 절도범죄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 전체에 있는 140 군데 임대 창고 중 지난 5년간 10번 이상 털린 곳이 36군데이며 40번 이상 털린 곳도 10군데라고 밝혔다.
절도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켄트 밀리터리 로드에 위치한‘퍼블릭 스토리지’는 지난 5년간 무려 98번이나 절도사건이 발생했으며 2003년 한해동안에만 42건이나 일어났었다.
절도가 이처럼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용 약관에는 이들 업소가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으로 명시돼 있고 심지어 업소들이 안전을 위해 이용자들에게 팔고 있는 자물쇠들도 쉽게 절단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이래저래 소비자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일부 업소에서는 감시 기기를 설치하고 지역 경찰과 연계해 절도사건을 확연히 줄여 가는 곳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업소에서는 돈만 챙기면 된다는 식의 태도로 방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많은 소비자들이 임대창고가 은행의 귀금속 보관함처럼 안전할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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