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는 중국 아닌 터키서 전파”주장도
불교 연구의 대가로 손꼽히는 루이스 랜캐스터 명예교수(UC-버클리대)가 진정한 수행을 원하면 한국 사찰을 찾으라며 때묻지 않은 한국 불교를 예찬했다.
극동 아시아 문화 연구로 유명한 UC-버클리에서 33년간 불교학을 강의해온 랜캐스터 교수는 13일 시애틀 아시안 미술 박물관(SAAM) 초청 ‘한국 불교’ 강연에서 “일본이나 중국사찰들은 수행다운 수행이 거의 없어졌으며 인도 사찰들도 비즈니스화 돼버렸다”며 한국 사찰에서만 진정한 수행을 맛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불교가 중국을 거쳐 한국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터어키와 몽고를 거쳐 전파된 것이라고 주장한 그는 조선시대의 불교 탄압정치에도 불구하고 전통무용과 그림, 탈 등 한국 문화 곳곳에 불교색채가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불교와 인연을 맺게 됐느냐는 질문에 랜캐스터 교수는“대학서 우연히 불교에 대한 강의를 듣고 심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위스콘신 대학에서 불교학 박사학위를 받은 첫 번째 학생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SAAM의 한국 문화 강연에 청중이 많이 모이는 경우는 드문데 이날 팔만대장경 등 세계 곳곳에 산재된 불경을 디지털화시켜 연구자료를 만든 랜캐스터 교수의 유명세 때문에 100명 이상이 몰려들어 미국인들의 불교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줬다.
정각사의 정업스님은 한국 스님들이 불교학 박사학위를 받으려면 거의 다 랜캐스터 교수를 찾는다고 귀띔했다.
/김현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