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토스 시의원후보 조재길씨
“실질적 시민복지 정책 펼것”
“개인의 영욕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한인사회 정치력을 신장시켜 2·3세 한인 젊은이들이 활발히 정계에 진출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는 것이 이번 출마의 대전제이지요. 시의원 당선을 발판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이를 위해 올인(all-in)할 작정입니다.”
2005년 3월 실시되는 세리토스 시의원 선거에 김찬용 후보와 함께 출사표를 던진 조재길(60)씨는 출마의 변을 이같이 밝히고 “이번만큼은 꼭 한인으로서 시의원에 당선돼 한인사회 정치적 불모지였던 세리토스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의욕에 차 있다.
지난 2003년 시의원 선거에서 3,000여명의 시민으로부터 지지를 받았으나 아깝게 고배를 마셨던 조 후보는 “시의원은 물론 교육위원까지 배출한 중국사회에 비해 아시안 중에서는 가장 큰 사회인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한 번도 시의원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큰 한숨을 내쉬었다.
2000년 인구 센서스 조사에 따르면 세리토스 전체 인구 5만1,000여명 중 18%가 한인이며, 한인 유권자는 2,000여명이다. 이번 선거에는 2명의 시의원을 새로 뽑는다.
조 후보는 특히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할 생각이다. 그는 “지금까지 시는 적자에 허덕이는 퍼포밍 아트센터, 무원칙적인 공공도서관 신축·증축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실제적으로 시민들의 복지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들을 개발해 지원하는 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곳 시의원 선거는 정책대결이 아니라 상호비방 등 시 발전과는 상관없는 이슈들로 당락이 좌우돼 왔다. 시 발전에는 아무런 이익도 되지 않는 이런 행태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된다”며 “선거일까지 매주 목요일 선거대책본부 사무실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수렴해 시 발전의 청사진을 그려보는 포럼을 8차례에 걸쳐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시가 안고 있는 현안으로 ▶치안 ▶노인복지 ▶청소년 교육 ▶재정 안정과 세금 감면 등을 꼽았다.
“아직까지 한인사회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어바인에서 한인 시의원이 두 명이나 동시에 당선된 것을 보십시오. 그 곳에서도 한인이 당선되는데 세리토스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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