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HK ‘홍백가합전’ 방송총국장 직접방한 출연요청
“아직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제는 물 건너 간 듯하던 배용준 최지우의 NHK ‘홍백가합전’ 출연이 한국에서의 위성생중계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일본의 산케이스포츠 스포츠닛폰 스포츠호치 등 주요신문과 지지통신 등은 18일 인터넷판을 통해 일제히 일본 공영방송 NHK의 세키네 아키요시 방송총국장이 정례브리핑 석상에서 “드라마 ‘겨울소나타’의 배용준 최지우,‘아름다운 날들’의 이병헌 등과 ‘홍백가합전’ 출연을 교섭하고 있다”고 밝힌 사실을 보도했다. 세키네 방송총국장은 이어 “지난 10월21일 내가 직접 한국으로 건너가 세 스타의 소속사 관계자와 만나 ‘홍백가합전’ 출연을 요청했다”는 사실도 공개하며 “가능한 그들이 NHK홀에 나오기를 바라지만 어렵다면 한국에서 위성중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언론이 세키네 방송총국장의 발언에 주목하는 것은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배용준 최지우 이병헌에 대한 출연교섭이 언급된 적은 있어도 이렇게 이름과 접촉날짜까지 구체적으로 공식석상에서 밝힌 적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특히 NHK 내에서 회장 부회장에 이어 서열 3위로 평가받는 최고간부인 방송총국장이 직접 한국으로 건너가 출연섭외에 나섰다는 사실 자체도 지극히 이례적인 일로 보인다.
더구나 세키네 방송총국장은 얼마 전 “나오지 않겠다는 사람 굳이 억지로 부르고 싶지 않다”는 말로 한류스타 출연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힌 오지카 가요·연예부장의 직속 상관이다. 세키네 방송총국장의 발언은 NHK의 에비사와 회장을 비롯한 고위층이 방송사 내부에서 나오는 회의론과는 상관없이 한류스타의 ‘홍백가합전’ 출연에 얼마나 총력을 기울이는지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일본언론은 “세키네 방송총국장이 ‘12월 초까지 회답을 달라고 했다. 내년이 한일국교정상화 40주년이 되는 해여서 세 스타의 출연은 더욱 의미가 깊다. 위성중계를 통해서라도 꼭 출연시키고 싶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김재범 oldfield@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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