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지사 선거 개표마감…그레고어 패배인정 거부
선거법 규정 따라 20일 전면적 재검표 작업 돌입
리드 총무장관,“최종 당선자 아직 판가름 못해”
워싱턴주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의 디노 로시 후보가 일단 당선됐다.
전 주 상원의원인 로시 후보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크리스틴 그레고어 법무장관보다 261표 많이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주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하오 5시 개표마감 결과 로시가 총 1,371,414표, 그레고어가 1,371,153표를 각각 얻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선거당국은 그러나, 양 후보간의 격차가 2천표 미만일 경우 자동적으로 재 검표를 실시하도록 규정한 선거법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검표기계를 통한 전면적인 검표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샘 리드 주 총무장관은 이번 선거가 전례 없이 숨막히는 접전이었다며“재 검표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당선자를 판가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재 검표가 이뤄졌으나 이번 주지사선거처럼 근소한 표 차를 보인 적은 없었기 때문에 재 검표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당선자로 결정된 로시는 17일 밤 벨뷰의 선거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역사를 창조한다는 것은 역시 쉽지 않다”며 20년만에 첫 공화당 출신 주지사가된 기쁨을 가족 및 지지자들과 함께 나눴다.
로시는 개표가 진행된 지난 2주 동안 너무 마음을 졸인 탓인지 재 검표가 실시되는 동안에는 조용한 곳에서 가족과 함께 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가족과 친지들의 열렬한 성원에 감사한다며“친지가 상당히 많은 편이라 아마 261표는 모두 친지들에게서 나왔을 것”이라고 농담을 하는 등 비교적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그레고어는 최종 개표결과는 양 후보가 실질적으로 동률을 기록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하고“재 검표를 통해 당선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패배를 인정하기를 거부했다.
지난 2000년 대접전을 벌인 연방상원의원 선거도 재 검표를 실시했으나 당선자인 민주당의 마리아 캔트웰 후보와 공화당의 슬레이드 고든 후보간의 득표 격차는 276표 더 벌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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