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대 주성희 교환교수 작품 구상중
▶ 내년 6월 아트웨어 전시 준비
내년 6월쯤 하와이 한인 동포들은 ‘아트웨어’(Art Wear)라는 독특한 의상전시회를 만나 볼 수 있다.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센터의 초청으로 하와이대학교 교환교수로 재직중인 주성희 교수(한성대학교 의생활학부 의상디자인학)는 하와이 민속문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현한 새로운 의상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요즘 하와이 곳곳을 돌아다니며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주 교수는 또한 하와이에서 자생하는 여러 종류의 꽃을 이용한 천연 색(色)을 얻고자 실험 중인데 성공하면 또 하나의 새로운 자연색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패션과 미술이 한데 어울려진 아트웨어는 항상 소재나 칼라가 독창적이며 새롭고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독특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의상을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주 교수는 아트웨어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의상재료로 활용해 예술로 탄생시키는 작업으로 심지어 자동차 와이퍼도 훌륭한 재료로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지난 2000년 광주비엔날레에서 16명의 디자이너들과 함께 역시 독특한 패션퍼포먼스를 개최하는 등 한국에서 의상 디자이너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주 교수는 이전에 한국의 전통 탈을 이용해 의상으로 표현한 경험을 살려 옛날 하와이 원주민이 쓰던 가면을 활용한 의상작품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만큼 다양한 탈이 하와이에는 없지만 하와이 문화를 접목한 의상을 만들기에는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 교수가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중점으로 선보일 작품은 바로 하와이 풍의 ‘웨딩드레스’이다.
이들 웨딩드레스의 소재는 실크가 아닌 바로 데님(청바지). 주 교수는 이 데님 소재를 이용해 하와이 전통문화를 곁들인 창조적인 드레스를 전시회를 통해 선보일 생각이다.
그는 한국에서도 데님을 굵은 소금으로 탈색한 뒤 아트원단을 만들어 멋진 웨딩드레스 작품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하와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일 주성희 교수의 아트웨어 전시회는 내년 6월 호놀룰루아카데이오브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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