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람들
▶ “어려운 이웃 돕는 게 천직”
서북미 각 기관에 연간 3천3백만달러 지원
대한부인회 여성셸터 건립에도 20만달러 제공
시애틀 시 주택국장에서 최근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임원으로 자리를 옮긴 케이티 홍씨는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이웃 돕는 일을 본업으로 삼고 있다.
지난달 초 게이츠 재단의 서북미 자선담당 부국장으로 영입된 홍씨는“아직 두 달이 채 안됐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다보니 하루하루 일이 즐겁다”고 말했다.
홍씨는 주택국장 재직 당시인 3년 전 게이츠 재단이 제공한 4천만달러의 기금으로 무숙자 수용시설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직접 관장하는 등 재단 측과 많은 교류가 있었다고 말했다.
주로 워싱턴·오리건주의 지원 프로그램을 기획, 심사하며 연간 3천3백만달러의 기금을 집행하는 홍씨 부서는 퓨젯 사운드 지역에서도 빈민 주거시설, 인터넷연결 등 빈부간 격차를 줄이고 커뮤니티의 보건복지를 향상시키는 일에 주력하고있다.
홍씨는 게이츠 재단이 대한부인회의 여성 보호소(셸터) 건립에 20만달러를 지원하는 등 그동안 워싱턴주를 중심으로 3백여 복지기관을 지원해왔다고 설명했다.
서북미 자선팀은 아시안 커뮤니티에도 연간 3백만달러 정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다운타운 국제구역에 소재한 국내 유일의 아시안 아메리칸 역사박물관인‘윙 루크 박물관’에 1백만달러를 지원했다.
홍씨는 취약계층이나 아동을 위해 좋은 프로그램이 있는 커뮤니티들이 재단의 웹사이트(www.gatesfoundation.org)를 통해 계획서를 제출하면 심사 후 지원여부를 결정해준다고 말했다.
물론, 요청한다고 다 들어주지는 않는다. 재단에 연간 4천여 건의 지원요청이 접수되지만 이 가운데 불과 4%만 채택된다고 홍씨는 귀띔했다.
게이츠 재단은 외부노출을 극도로 자제, 시애틀 다운타운에 위치한 재단본부도 건물은 초현대식이지만 안내간판이나 번지수조차 없어 외부인은 전혀 알 수 없을 정도다.
마사 최 전 워싱턴주 무역경제개발장관도 이 재단의 국제도서관 지원국장으로 근무하고 있어 게이츠 재단의 의사결정 기관에 한인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김정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