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형병원들, 무보험 미주 교민상대 마케팅
상대적으로 저렴…7~8종 검진에 50만원 안팎
의료보험이 없는 한인들이 한국방문 길에 진료비가 상대적으로 싼 현지 병원에서 종합검진이나 수술을 받고 오는 경우가 늘어나자 한국의 대형 병원들이‘메디칼 투어’패키지 상품을 만드는 등 교포환자 유치작전을 펴고 있다.
미국에서는 의료 보험비가 천장부지로 치솟아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한인들이 많으며, 일부는 보험에 가입하는 대신 그 돈을 모았다가 한국에 나가서 종합 검진이나 수술을 받고 있다.
미국의 경우 위 내시경 촬영 한가지만 해도 한화로 150만원 정도 들지만 한국에선 7~8가지의 종합 검진을 다 합쳐도 5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린우드의 N 모씨는 최근 한국 방문 길에 종합검진을 통해 자궁근종 진단을 받고 아예 서울서 수술까지 마치고 왔으며 머킬티오의 한 한인 여학생도 지난 여름 한국에 나가 미국병원 수술비의 반정도로 턱 수술을 받고 왔다.
역시 자궁근종 진단을 받은 린우드의 다른 K 모씨는 한국에 나가 자궁절제 수술을 받고 왔는데 검사비와 5박6일 입원비 일체를 포함, 200만원(2천달러 정도)밖에 지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보험이 없어 정기검진을 받지 못하는 장년층 가운데는 1인당 300~400달러의 보험료를 1~2년 간 모아 한국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는 계획을 추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한양대 병원은 올해 초 국제 협력병원을 신설, 교포환자들을 유치하고 있다. 이 병원의 코디네이터인 김대희씨는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미국 주요 도시를 비롯, 해외에서 검진을 신청한 한인이 50여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교포 및 외국인들의 의료수가는 관행상 내국인의 200~230%이지만 한양대 병원은 내국인과 똑같은 수가를 적용하고 있으며 서울에 인척이 없는 교포들을 위해 같은 한양재단 계열인 시청 앞 프레지던트 호텔을 연결해 투숙료의 40%를 할인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주민들의 경우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에서 ‘교민 확인서’를 받아 검진 예약을 하면 2시간30분만에 혈액·소변 검사, 복부 초음파, 위 내시경, 부인과, 골밀도 측정 등 다양한 분야의 검진을 받을 수 있고 검사결과에 따라 정밀 검사도 받을 수 있다고 김씨는 덧붙였다.
한양대 병원 외에도 인하대 병원도 같은 재단계열인 대한항공과 연결, 대한항공 이용고객에 한해 소정의 검진비를 할인해 주고 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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