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5,000달러 상금, 보험료 약 500달러
각종 단체에서 마련하는 골프대회의 꽃은 역시 홀인원 경품이다. 단골 경품으로는 단연 자동차가 으뜸. 이쯤에서 이런 궁금증이 생긴다.
‘주최측에서 경품을 직접 구입하는 걸까’ ‘만약 홀인원을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 ‘당첨자가 없어 경품으로 구입한 새차를 되팔려면 적잖은 손해를 봐야할 텐데’해답은 보험. 홀인원 인터내셔널(www. holeinoneinternational.com)이라는 홀인원 보험만을 전문 적으로 취급하는 회사도 생겨났다.
유명 운동선수나 예술인들이 신체보험을 드는 사례들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가 됐다.
홀인원 경품 보험료는 경품의 액수, 참가 인원, 코스 길이에 따라 차등 책정된다. 2만,5000달러 상금 혹은 경품을 걸고 180야드 코스에 100명 정도가 참가하면 500달러 정도의 보험료가 책정된다. 단 골프코스 난이도는 보험산정 기준에서 제외.
지난 7월말 OC 한인상공회의소는 2만5,000달러 경품이 걸린 190야드 홀에 마련된 홀인원 행사 보험료로 475달러를 지급했다. 이날 102명이 참가했다.
보험회사는 보통 2명의 참관인을 요구한다. 참관인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경품 액수가 커지면 커질수록 1명 이상의 프로 선수를 참관인으로 요구하는 등 조건은 점점 까다로워진다. 2만,5000달러, 5만달러 경품이 가장 일반적이다.
10만달러 경품을 내거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래도 보험회사 측에서 직접 나와 참관하는 경우는 없다.
아마추어들이 참가하는 대회에 프로 선수의 참가 제외규정은 따로 없다. 그러나 프로 선수가 참가할 경우 보험료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행사 주최측에서 참가를 제한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금까지 OC지역에서 열린 홀인원 대회에서 홀인원을 해 고액의 경품을 탄 경우는 한 번도 없다. 지난 6월 임모씨가 웨스트리지 골프장에서 열린 한 아마추어 골프대회 근접상 행사에서 홀인원을 한 것이 유일하다.
그러나 경품은 받지 못했다. 홀인원 참가비 5달러를 내지 않았기 때문. 안타까웠지만 이미 버스는 지나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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