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재학 중…옥스퍼드대서 전액 장학금
전 세계에서 최우수 대학생들만 선정되는 로우즈 장학생(Rhodes Scholars)에 미국 온지 3년 만에 MIT 공대에 합격한 이용화 양(로렐·4학년·사진)이 뽑혀 영국 옥스퍼스 대학원서 전액 장학생으로 공부하게 됐다.
현재 MIT에서 두뇌 및 인지공학을 전공중인 이양은 2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로우즈 스칼라 제8지구 결승 인터뷰에서 최종 합격했다. 제8지구는 캘리포니아·워싱턴·오리건·알래스카·하와이·네바다·아이다호 등 7개 주가 속해 있다.
각주 예선을 통과한 12명이 접전을 벌인 결과 캘리포니아주에서 2명, 워싱턴주에서 이양과 트레버 탐슨군(켄트 거주·해군사관학교)이 선정됐다. 왈라왈라 소재 위트만 칼리지의 엘리자베스 피터슨 양(아이오아주 거주)도 6지구에서 선정돼 워싱턴주 출신은 총 3명이 됐다.
이 양 외에 한인학생으로 시카고 대학의 앤드류 김군도 선정됐다. 그공안 동부나 캘리포니아주에서 한인 학생들이 가끔 로우즈 장학생으로 선정됐으나 워싱턴주에선 지난 10여 년간 이양이 처음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유명인사를 배출한 로우즈 장학재단은 매년 미국 대학생 32명을 포함, 전 세계에서 95명을 뽑아 옥스퍼드 대학에서 연간 3만5천여 달러씩 2년간 전액 장학금을 제공한다.
올해엔 미국 내 341개 대학에서 904명의 학생이 응모했으며 하바드대서 가장 많은 5명, 해군사관학교서 3명이 선정됐다.
바슬 소재 키네시스 컴퓨터회사에 근무하는 이한칠씨와 부인 정용 씨의 장녀인 용화양은 국립 위생연구소(NIH) ‘우수 서머인턴상’, 글래머지 선정 ‘탑 10 여대생’, 국제 성취 정상대회(IAS) 미국 대학생 대표 등으로 뽑히기도 했다 (본보 10월 19일자 보도).
이 양은 특히, 온두라스 빈민 고아 자원봉사, MIT 총장과의 신입생 캠퍼스 카운슬링 프로젝트 주도 및 학교 조정선수로도 활약하는 등 학업 외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워싱턴주 예선과 샌프란시스코 결선 등 바쁜 일정을 마치고 21일 아침 보스턴으로 떠난 이양은 9명의 쟁쟁한 심사위원들로부터‘히틀러가 왜 바그너 음악을 좋아하느냐’, ‘세계를 위해 어떻게 공헌하겠느냐’는 등 예리한 질문을 잘 소화해내 당선된 것 같다고 이양의 어머니가 전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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