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한인회가 마련한 ‘대한민국 국립합창단(단장 염진섭) 휴스턴 초청공연’이 지난 16일 저녁 7시, 7백여 명의 동포들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화려한 가을의 밤을 수놓았다.
노스브룩 시니어 하이스쿨 강당에서 펼쳐진 국립합창단공연은 뛰어난 화음과 기교, 풍부한 성량을 선보였으며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하는 수준 높은 공연을 펼쳤다. 합창단은 한인들에게 친숙한 한국곡인 ‘강 건너 봄이 오듯’ ‘나물 캐는 처녀’, 민요인 ‘아리랑’ ‘새타령’ ‘농부가’ 등과 한국의 뱃노래와 사뭇 다른 리듬과 분위기를 풍기는 일본의 ‘뱃노래’, 부드럽고 여성적인 중국의 ‘쟈스민 꽃’, 말이 뛰는 것 같은 경쾌한 리듬의 몽고의 ‘8마리의 갈색말’ 등 아시아의 국가들의 음악을 선보였다. 또한 라틴 음악을 좋아하는 계층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한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곡인 ‘베사메 무쵸’(오늘밤이 마지막인 것처럼 키스해 주세요, 멕시코) ‘마타 델 아니마 솔라’(외로운 영혼의 나무, 베네수엘라)도 공연했다. 이외에도 성가곡으로 장엄한 곡인 ‘시편 100편’, 엄숙한 음악인 ‘신의 어린양’, 고전적인 곡인 ‘하나님께 드리는 저녁찬가’ ‘너 축복하시려고’ ‘주의 기도’ ‘시편 150편’ 등을 불렸다. 오랜만에 만낏하는 수준높은 공연에 휴스턴 동포들은 시간 가는 줄 몰랐으며 기립박수로 앵콜을 연호하는 관객들에게 합창단은 3곡의 앵콜곡으로 화답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하나같이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 합창의 진수를 맛보았으며 이런 좋은 공연을 마련해준 주최측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이번 계기를 통해 휴스턴 동포사회가 하나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공연에 참여한 국립합창단원들도 만족한 공연과 관객들의
열띤 호응과 반응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
달라스 공연을 마친 후 이번 공연을 위해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지난 14일 휴스턴을 방문한 일행는 염진섭 단장외 국립합창단원, 그리고 기획홍보팀장을 포함해 50명의 대규모였다. 공연당일 리허설 현장에서 염진섭 단장과 단원들은 각 파트별 연습을 통해 최고의 음향이 전달되도록 세심히 점검했다. 합창단 일행을 환영하는 휴스턴 동포들의 정성도 지극했다. 한인회와 총영사관의 환영 리셉션, 한인회가 준비한 휴스턴 관광 등 다양하고 세심한 배려로 합창단이 최고의 공연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공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염진섭 단장은 생각보다 만족할 만한 공연이었고 수준 높은 관객들의 매너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휴스턴 동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공연 중간 강경준 휴스턴 한인회장은 염진섭단장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공연 후 정경상 준비위원장에게 공로패를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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