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비자발급 강화조치에도 불구하고 하와이 관광시장 전망이 상당히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와이주 경제개발관광국(DBEDT)은 최근 발표한 통계자료를 통해 올 한해 하와이 방문객이 총 6백93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9.11사태 이전 관광시장이 큰 호황을 누렸던 2000년의 6백95만명을 육박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펄 아이보쉬 경제학자는 올 초 다소 주춤했던 하와이 관광시장이 7월과 8월로 접어들면서 급성장해 지난 9월까지 하와이를 찾은 방문객이 5백20만명으로 2000년 9월의 5백30만명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기간 중 국내 방문객이 한달 수치로는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 본토 관광객의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내 경제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 같은 하와이 관광시장의 호황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DBEDT는 특히 하와이가 여행지로서 충분히 안전하다는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내년에 하와이를 찾는 방문객이 2000년 기록을 깨고 7백14만명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보쉬 경제학자는 최근 미 본토 및 캐나다와 하와이를 잇는 항공 노선이 증편되고 있다며 이는 결국 주내 호텔들의 객실점유율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애스톤 호텔&리조트사의 캘빈 브룸 사장은 올해 호텔 객실 평균 가격과 수익이 이미 작년 수준을 훌쩍 뛰어 넘어 사상 두 번째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스타우드 호텔&리조트 하와이의 케이스 비에라 부사장은 “주내 호텔들이 타임쉐어로 전환하면서 부유층의 관광객을 더 장기간 하와이에 머물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하와이를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급증하면서 자연스레 이들의 지출도 증가하고 있다.
DBEDT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하와이를 찾은 방문객의 총 지출액은 76억8천만달러로 작년의 같은 기간보다 6.5% 상승했다.
DBEDT는 이대로라면 올 한해 전체 관광객의 총 지출액이 2000년의 100억달러에 거의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며 내년에는 이보다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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