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강산 관광의 활성화를 위하여 한국 정부는 남북 협력기금에서 40억원을 출연하여 인솔교사 1,300명을 포함, 2만명의 중·고등학생들에게 금강산 관광을 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경기침체를 외면하는 처사이다 또는 북한 퍼주기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금강산 관광은 6년 전 11월, 금강호가 1,300여명의 관광객을 싣고 분단의 벽인 휴전선을 합법적으로 통과해 다녀온 이래 최근까지 관광객이 82만명을 훌쩍 넘었고 특히 통일시대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이 전체 관광객의 10%인 8만여명에 달하였다고 한다. 또 이번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다시 2만명의 청소년을 금강산에 보내 북한을 체험하도록 하는 것은 의미 있는 사업이다.
이 기회에 해외동포 1.5세와 2세들에게도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게 한다면 미래의 통일 한국을 위하여 바람직한 일이라고 여겨진다.
6주년을 맞은 금강산 관광은 해외 동포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긍정적 효과를 거둔 바 있고 또 한국 대학생을 중심으로 일어난 금강산 보기 운동과 시민단체들의 금강산 살리기 주식 갖기 운동으로 이어지면서 지금에 와서는 단순한 유람이 아닌 남과 북을 이어주는 민족의 관광사업이 되었기에 해외 청소년들에게도 기회를 주는 것이 마땅하다.
북한의 경제는 김일성 사후 날로 어려워져 2003년 한국의 국민 총소득(GNI)은 6,061억달러(1인당 GNI는 1만2,646달러)인데 비해 북한은 184억달러(1인당 GNI 818달러)로 남북의 수준이 비교할 수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국의 연간 군사비가 150억달러 정도이고 삼성 브랜드 부가가치가 125억달러라는 점을 감안 할 때 북한 경제의 어려움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제 금강산 관광은 미래 통일을 위한 투자이기도 하며 한반도 냉전구조의 해빙과 이질감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금강산은 그동안 남북회담 장소가 되기도 하였으며 7차례에 걸친 이산가족의 만남의 장소가 되어 세계의 이목을 끈 바 있고 또 이산가족 면회소가 설치될 예정이어서 명실공히 평화와 교류의 장소가 될 전망이다.
아직도 한반도는 군사 밀도면에서 세계 제1위의 밀집지대이고 DMZ 155마일에 무장군인을 한줄로 세우면 1미터당 7명이 겹쳐야 할 정도이며, 남한 인구의 절반인 2,500만명이 휴전선 70마일 이내에 거주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안보 불안은 국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두 얼굴을 가진 북한이지만 인내하면서 북한이 남한의 도움과 혜택을 입고 있음을 느끼도록 하고 압박보다는 퇴로를 열어주면서 북미관계를 개선시키고 금강산 관광사업도 하고 교류도 하면서 평화의 로드맵을 내놓아야 한다. 이는 통일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병창
LA 평통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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