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부정시비로 혼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정에 희망이 보인다. 법에 따라 4,800만 주민의 대표를 뽑는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우크라이나 선관위는 지난주 초 국제감시단이 대규모 선거부정 사례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솔하게 현 총리 빅토르 야누코비치의 대통령 당선을 발표했다. 발표 이후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부정선거를 외치며 수도 키예프의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야누코비치는 자신이 차기 대통령이라며 물러서질 않았다. 주민들은 재선거를 요구했다. 의회도 이번 선거결과를 무효화했다. 지금 대법원이 이 사안을 떠맡아 심리중이다.
야누코비치는 러시아에 닿아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다. 또 그는 쿠치마 현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았다. 동부 지역에서는 야누코비치가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면 우크라이나를 둘로 나누자는 강경발언도 나오고 있다. 다행히 야누코비치의 지지자들이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다. 쿠치마 대통령은 현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재선거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야누코비치 자신도 적어도 부정선거 시비가 제기된 동부지역에서 재선거를 허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야누코비치 지지 유권자들이 재선거에 회의적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공정한 재선거로만 극복할 수 있다. 그리고 재선거가 치러지면 러시아는 가능한 한 특정후보에 대한 선호 발언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우크라이나 민주화를 돕는 길이다.
뉴욕타임스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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