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 부인은 16살 된 아들의 귀가 시간이 늦어져 화가 머리끝까지 올랐다.
미국 태생이지만 한글학교에 계속 보낸 덕분에 한국말을 제법 하는 아들이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 되는 친구를 도와 준다는 구실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더니 최근엔 주말이면 12시가 넘어 들어오기 일쑤였다.
아들의 성적도 그 사이 A- 에서 C와 B로 떨어졌다. 최씨 부인은 모범생이던 아들이 갑자기 변하자 보기만 해도 속이 터져 따뜻하게 대하지 못한다.
갈등은 상호간에 필요가 충족되지 못할 때 일어난다. 최씨 부인의 필요는 아들이 계속 모범생으로 공부도 잘하고 귀가 시간도 학교 마치면 곳 돌아오는 것일 것이고, 아들의 필요는 친구와 재미있는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다.
최씨 부인이 아들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잔소리나 충고를 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 먼저 다가가서 두 사람이 모두 가장 좋을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여 화목의 만남을 시도하여야 한다.
셋째, 아들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아들의 말에 동의는 안 해도 이해한다는 표현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들어주어야 한다. 엄마가 아들의 말을 가로막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개입하기 시작하면 대화는 끝난 것이나 다름없고 화해의 시도를 안 한 것만 못하다.
넷째, 엄마 자신에게도 잘못이 있음을 시인한다. 아들이 친구를 사귀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지 못한 잘못을 시인하거나 아들의 시각으로 문제를 보지 못한 것 등을 시인해야 한다.
다섯째, 아들이나 그의 친구를 비난하지 말고 문제의 실체를 파악한다.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면 문제에 초점을 맞출 수 없다.
여섯째, 아들에 호의를 보이고 최선을 다하여 그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며, 아들도 엄마의 필요를 그렇게 충족시켜 주도록 부탁한다.
일곱째,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엄마와 아들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다.
위에 열거한 단계는 부모-자식 외의 어떤 갈등 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
ACS 상담전화: (253) 697-8650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