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시, 지진피해 알래스칸 바이어덕트 헐기로
6차선 5천 3백피트 터널…건설비 41억달러 마련이 문제
즉각 반대 발의안 제출되기도
시애틀 다운타운의 부두를 따라 달리는 알래스칸 바이어덕트 고가도로를 헐고 그 밑에 터널도로를 대신 건설한다는 계획안이 최종 결정됐다.
지난 2001년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 고가도로의 대체안을 강구해온 시 당국은 결국 공사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터널도로를 택했다고 발표했다.
그렉 니클스 시애틀 시장과 연방 및 주 교통 관계자들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7~8년에 걸쳐 41억달러를 들여 5천3백피트 길이의 6차선의 터널도로를 건설하는 계획안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니클스 시장은 기존 바이어덕트를 터널로 대체하면 상대적으로 많은 공간이 확보되고 소음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운타운 워터프론트 지역의 경관이 더욱 아름다워져 샤핑객과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시애틀시와 주정부 교통 당국은 지진피해를 입은 기존 바이어덕트를 보수 또는 신설하는 안과 터널로 대체하는 안 등을 놓고 여론을 수렴하며 저울질해왔다.
바이어덕트 대체에 반대하는 단체와 시민들은 6일 니클스 시장이 터널 대체안을 발표한 후 즉각 주민발의안 I-84를 제출하고 터널 대체안을 적극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고가도로 지지 시민연맹(CES)은 터널도로가 엄청난 공사비는 물론 7도의 경사와 인화질물 적재 트럭의 통행금지 등 많은 위험 및 불편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이들 그룹은 6개월 이내에 1만7천228명의 시애틀시 유권자들로부터 서명을 확보해야만 I-84를 주민투표에 상정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I-84가 아니라도 워낙 천문학적인 공사비가 들어 연방 고속도로국(FHA)이 지원하는 10억달러가 확정되지 않으면 공사 착수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의회와 일부 주정부 관계자는 부족한 공사비를 특별 펀드를 조성해 마련하도록 하고 또 부족한 부분은 개솔린세나 통행세 등을 통해 추가로 메울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공사 반대자들이 주장하는 것과 달리 북쪽 배터리 St.으로 진입하는 7도의 경사는 그렇게 위험하지 않으며 하루 운행 전체 차량 중 약 5%에 해당하는 트럭들도 기존 바이어덕트보다 안전한 운행을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관계자들은 터널 도로 공사 착공이 적어도 2009년에는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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