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문회 탐방-이화 여중·고
▶ K 모씨, 40년전 학비 마련해준 선배와 해후도
이화 여중·고 동문회(회장 강정연)는 대부분의 다른 동문회와 달리 두 달에 한번씩, 비교적 자주 모여 세상 살아가는 얘기를 나누며 친목을 다진다.
모임 때마다 요가 강습 등으로 건강을 증진하고 투자 세미나도 열어 생활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무숙자들을 수시로 돕는 등 봉사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올해엔 북미주 총동창회가 발족돼 타 지역 동창들과의 연계도 더 강화될 것으로 회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화 동문회는 회원들이 모두 풀타임 홈메이커(주부)들인 점을 감안, 토요일 낮시간을 잡아 지난 4일 린우드 미락 식당에서 송년 모임을 갖고 내년 회장에 78세의 대 선배인 홍정혜씨를 선출했다. 홍 신임회장은 작고한 이문수 전 시애틀 총영사의 미망인이다.
이날 동창회 모임의 가장 큰 화제는 40년 간 누군지 모르고 지내온 은인을 그 자리에서 뜻밖에 만난 K 모 회원의 감격이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고3 때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했던 K씨는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학업을 무사히 마쳤지만 그 은인이 누구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고 했다.
졸업 후 40년이 지나 모교를 방문한 K씨는 동문회 앨범에서 옛날 자신을 도와준 독지가의 사진을 발견, 그녀가 선배였음을 알게됐으며 시애틀 동창회 뉴스회보에서 뜻밖에 그 선배의 이름을 발견했다는 것.
K씨는 은인을 만나기 위해 이날 처음으로 동창회 모임에 나와 그 선배의 손을 잡고 감사를 표했지만 정작 당사자는 손을 내저으며 K씨를 위로했고, 그 모습을 본 회원들이 모두 흐뭇해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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