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선교회 김수철(오른쪽) 목사와 이불마트 김홍수 사장이 한인들이 보내온 후원금을 보여주고 있다.
‘사랑의 담요’ 행사 펼치는 김수철 목사와 김홍수 사장
“‘사랑의 담요’가 있어야 할 곳은 찬 공기가 내려앉은 거리입니다.”
거리선교회(대표 김수철 목사)와 함께 ‘사랑의 담요’행사를 펼친 지 3년째. 거리선교회 후원회장인 이불마트 김홍수 사장은 ‘사랑의 담요’를 카트에 싣고 가는 노숙자를 볼 때면 가슴이 뿌듯하다고 털어 놓았다.
아침 바람을 맞으며 ‘사랑의 담요’나누기에 여념이 없는 거리선교회 식구들의 정성에 보답하듯 올해도 한인 사회 각지에서 사랑의 손길이 밀려오고 있다. 40달러, 60달러씩 체크를 끊어서 보내준 이웃들도 벌써 20여명에 달한다.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에 앞장서고 있는 한인 회사들도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지금까지 약정을 포함해 1만 달러의 성금이 접수돼 노숙자 500명의 겨울나기를 책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인사회에 감도는 불경기 탓인지 작년보다 도움의 손길은 줄어들었다.
김 사장은 “노숙자 사역을 하는 입장에서 더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시면 좋지요”라면서도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서 준 많은 분들께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사랑의 담요’캠페인은 올해 동참한 시카고를 벗어나 뉴욕, 시애틀, 버지니아에도 불어 나갈 예정이다.
김 사장은 “새로운 가맹점이 생기는 곳마다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을 위한 봉사에 앞장서는 거리선교회지만 정작 자신들의 살림살이는 궁색하다. 올 여름께 한인 노숙자를 위한 보금자리를 구입했지만 1만5,000달러의 빚을 져 김수철 목사의 마음에는 쌀쌀한 바람이 분다. 김 목사는 “매달 운영비가 약7,000달러인데 매달 800달러 가까이 적자가 난다”면서도 “우리 살림이 없다고 노숙자를 외면할 수는 없지만 한인 노숙자 문제도 심각하다”고 말해 한인 노숙자를 위한 한인 사회의 도움을 호소했다.
‘사랑의 담요’캠페인과 한인 노숙자 센터 지원을 위한 성금 문의는 거리선교회 김수철 목사(323)810-0691, 이불마트 김홍수 사장(323)855-5082에게 연락하면 된다. 또한 이불마트 가맹점인 LA 아씨마켓 2층, 가든그로브 한남체인 몰, 로렌하이츠 한미은행 몰에서도 10일부터 성금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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