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래스카 해양경비대, 사흘째 베링해 수색 계속
배 두동강…엑슨 발데즈호 이후 최악 기름 유출
알래스카 언낼라스카 섬 인근 베링해에서 좌초, 두 동강 난 화물선 승무원 6명이 구조를 위해 출동한 해안경비대 헬기가 배가 충돌하는 바람에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
해안경비대는 지난 8일 오후6시경 실종된 인도 및 필리핀 국적의 이들 선원을 구조하기 위해 10일 오전까지 헬기를 동원해 수색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생존 확인이나 사체를 인양하지 못했다며 계속 수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인근을 지나는 많은 화물선과 민간 선박들에게도 실종 선원들의 구조나 사체 인양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해안경비대는 헬기 충돌 사고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충돌된 헬기에 타고 있던 4명의 대원들은 모두 구조됐다고 말했다.
해안 경비대는 지난 8일 콩을 싣고 운항하던 싱가폴 IMC 해운 소속의 화물선박이 발전기가 고장나 표류중 언낼라스카 섬 남쪽 지점에서 암초에 부딪혀 두 동강난 뒤 엄청난 양의 기름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알래스카주 환경보존부(DEC)는 이 화물선에서 누출된 48만갤런의 중유와 2만갤런 가량의 디젤유가 일대 수백마일 바다에 번져 사태가 심각하다고 밝히고 이는 지난 1989년 엑슨 벨데즈호 사건 이후 최악의 오염사고라며 정화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EC는 이 일대에 물개, 수달, 게, 넙치 등을 포함해 희귀한 동식물들이 서식해 주정부가 자연보호구역으로 설정하고 있다며 이번 기름 유출 사건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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