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주씨가 몰던 인피니티 차량이 사고로 정면이 흉측하게 일그러져 있다.
50대 치과의 이익주씨, 택시 등과 4중충돌
검시국 음주조사
택시운전사 등 중경상 대형사고
연말 송년회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10일 새벽 송년모임을 마치고 귀가하던 LA의 50대 한인치과의사가 프리웨이 역방향으로 차량을 질주하다 마주오던 택시와 정면충돌, 4중 충돌사고를 일으키면서 현장에서 숨졌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와 검시국은 사고원인이 한인 운전자의 음주운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CHP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5분께 한인타운에서 하버드 치과를 운영하는 이익주(50·사진·노스 할리웃)씨가 몰던 검정색 97년형 인피니티 차량이 405번 프리웨이 셔먼옥스 구간(101 프리웨이 교차지점 남쪽) 북쪽방향 카풀레인에서 남쪽방향으로 달리다 마주 오던 옐로 캡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이씨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이씨 차와 부딪힌 택시는 충격에 중심을 잃으면서 옆차선에서 달리던 시빅 및 어코드 차량과 연쇄 충돌, 옐로캡 운전사의 두 다리가 부러지는 등의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
또 시빅 운전자는 경상, 어코드 운전자는 다행히 차량만 손상됐을 뿐 부상은 입지 않았다. CHP는 차고차량 운전자 전원이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CHP는 이씨의 음주를 포함한 프리웨이 역주행 원인을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시키고 있다.카운티 검시국 데이빗 캠벨 공보관은 “음주운전 가능성이 의심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부검이 끝나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CHP와 소방관들은 전기톱을 이용, 차체를 잘라내며 택시 운전사를 구조했으며 이 사고로 인해 405번 프리웨이 북쪽방향은 이날 아침 6시30분까지 차단돼 이 지역 운전자들이 모두 101프리웨이로 우회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USC치대를 졸업한 이씨는 사고 전날 치대 선후배등과 함께 골프를 친 뒤 한인타운에서 송년모임을 갖고 밤 12시30분께 헤어져 귀가하던 중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 이씨는 내년 6월부터 USC치대 한인동문회장을 맡을 예정이었다.
회식자리에 동석해던 한 지인은 “송년 회식 후 이씨가 일부 동료들과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며 “음주여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또다른 대학동문은 “이씨가 매우 활동적이며 친근한 사람이었다”며 “비보를 접한 USC동문들이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성락·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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