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성사’ 하면 한국영화의 역사를 지켜온 유서 깊은 공연장 또는 한국영화를 처음으로 제작한 곳이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대 부분이다.
그러나 70-80년대 종로에는 이와 같은 이름의 극장식 카페가 또 다른 문화를 형성하면서 우리 음주문화의 한 장을 열었던 것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단성사’가 달라스에 개관된다.
이 단성사는 그때 그 시절 운치가 서린 단성사를 그대로 재현한 장소이기도 하다. 에메랄드 스트릿 샘터 서적 옆에 위치한 단성사는 앞으로 청, 소년들에게는 건전한 음주문화를 선도하고, 30~40대 청,장년들에게는 옛 종로 통 아담한 실비의 주점을 연상하는 장소로 제공된다. 이곳은 내부가 온통 70-80년대 종로의 한 학사주점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유사하다.
신문지로 도배한 벽에서 마치 그 때 그 시절, 음악감상실과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벽에 걸린 레코드판이 고색 창연한 멋을 풍기고 있다. 낭만에 젖어 술잔을 기울이고 있노라면 옛 애인이 불쑥 나타날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그러나 내부에는 18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방과 적어도 14개의 2-4인용 목조 테이블이 자연목 소재로 막혀있어 안정감을 더해 주고 있다.
한국의 포장마차에서 안주로 판매하는 어묵 국물의 맛을 재현하고, 즉석 돼지갈비, 닭똥집, 김치 조개구이, 꼬치안주, 해물 떡볶이 등 즉석에서 그릴로 구워드는 저렴한 안주를 서비스 받을 수 있어 술과 안주, 한국의 추억이 그대로 묻어 있는 음악감상까지 할 수 있어 도심 속의 쉼터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단성사는 1907년에 개관, 한국 영화계의 개척자였던 박승필씨가 영화 전문상영관으로 운영하기 시작, 1918년부터 한국인이 즐겨 찾는 극장으로 사랑 받아오다가 지난 2003년 멀티플렉스 극장으로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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