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당국“옳다”, 오리건 기상청은“아니다”
농가, 양식업자 등 혼선…6년전 피해 재판 우려
서북미 지역의 올 겨울 날씨가 엘니뇨의 영향으로 비와 눈이 덜 내리는 포근하고 건조한 기상이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 기상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려 농가 등 관계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연방 기상 예보 센터(CPC)는 지난 8월말부터 엘니뇨 현상이 본격적으로 형성돼 올 겨울 서북미 지역은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었다.
그러나, 오리건주 기상청(OCS)은 올 겨울엔 예년보다 오히려 더 많은 강우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반대 예보를 내놔 혼선을 빚고 있다.
워싱턴대학의 기상학자 네이튼 맨투어 교수는 올해는 워낙 해수 기온의 패턴이 불규칙해 정확한 기상 예측이 상당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호주 기상청(ABM)도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경우 적도를 중심으로 동에서 서로 부는 무역풍이 현저히 줄어들지 않고 있어 올해 기상을 엘니뇨 현상으로 성급하게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건조한 캘리포니아주 남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는 반면 비가 많이 오는 서북미 지역은 건조하고 무더운 기상이 여름까지 이어지는데 아직까지 이런 기상 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
또 현재까지 미국 서부 해안 지역의 기온은 예년 평균치보다 1도 정도만 상승한 것으로 드러나 엘니뇨 현상으로 단정짓기 어렵다는 것이 학계의 주장이다.
한편 지난 1997~1998년 서북미 지역을 엄습한 엘니뇨의 이상 기온 때문에 큰 피해를 입었던 농가, 연어 양식장, 수력발전소 등 관계자들은 올해 기상 전문가들의 우왕좌왕하는 예보 때문에 또다시 큰 피해를 입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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