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부터 AP 3과목 이수 등 사정요건 강화
이민학생에‘바늘구멍’…공청회 거쳐 내년봄 확정
워싱턴대학(UW) 등 주내 명문 공립대의 기본 입학요건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어서 이들 대학에 들어가기가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 고등교육 조정위원회(HECB)는 이들 공립대의 지망생 중 수학은 4년 전학년, 실험실습 과학은 2년, 대학준비과정은(AP)은 3개 과목 이상을 이수한 고교졸업생에 한해 입학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ECB는 오는 2008년부터 적용될 이 같은 새로운 입학사정기준의 목적이 인재양성이라고 주장하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저소득층이나 이민자 등 소수계 학생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 같은 방침은 HECB 내에서도 큰 논란을 야기 시키고 있다. 밥 크레이브스 위원장은“입학사정을 조금만 더 조이면 입학 대상자가 거의 한명도 남지 않을 것”이라며 비아냥했다.
HECB가 4-3의 표결로 가까스로 통과시킨 이 사정안은 여러 차례의 공청회를 통해 학부모, 대학 관계자 등 각계의 의견수렴을 거친 뒤 내년 봄에 최종안이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입학요건 강화방안은 주내 고교생들이 워싱턴학력평가고사(WASL)를 합격해야만 고교졸업자격을 부여하는 제도가 시행되는 2008년부터 도입, 고교생들의 공부 부담이 크게 늘게됐다.
대학 관계자들은 이 제도가 우수한 학생을 선발함으로서 대학수업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하고 동시에 실력이 뒤지는 학생들의 보충학습에 소요되는 시간과 금전적인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팀 워시번 UW 등록처장은“현재 UW 재학생들은 대부분 이러한 입학요건을 갖췄었다”고 지적하고“기존의 입학사정 제도에서도 이 요건들을 만족시켜야 합격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 백명의 UW 재학생들이 수학실력이 모자라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보충학습을 받은 후 본교 수학시험에 임하고 있다고 밝힌 워시번 처장은“주내 모든 공립대학이 이 같은 입학요건의 강화방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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