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버 목사, 콘트라코스타 성탄 연합예배 특별설교
예수님 탄생 장면을 연상한다면 흔히 사람이 살지 않는 광야의 마굿간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러나 그 시절 마굿간은 광야가 아니라 가정집에 붙어 있었습니다. 아래층에 동물들이 살고 위층에 사람들이 사는 식이었습니다…이제 (마굿간이 따로 떨어져 있으니) 아래층 마굿간에서 올라온 동물들이 마루와 방을 기웃거리고 카펫을 할퀴고 그럴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거듭남은 지금도 가능합니다. 우리들 가슴 속에서 신념 속에서 그분은 다시 태어나실 수 있습니다.
성탄절을 엿새 앞둔 19일(일) 오후 7시40분쯤 마티네즈에서 있는 콩코드한인침례교회(담임목사 길영환).
콘트라코스타지역 성탄 연합예배의 특별손님 브라이언-스타인 웨버 목사(오클랜드 루터교회)가 우리들 마음을 예수님께 돌리나니(Turnig Our Hearts to Jesus)라는 설교가 이어지는 동안 수시로 터져나온 아멘! 합창은 이 대목에 이르러 최고조에 달했다.
콘트라코스타지역 한인교회 목회자협의회장인 박상일 목사의 유창한 통역으로 진행된 웨버 목사 설교의 무게중심은 ‘예수님 섬김’에서 ‘예수님 따라하기’로 옮아갔다.
다니던 직장에서 쫓겨나고 직장을 잡으러 왔다가 못잡고, 친척이 있어도 손을 내밀 형편이 못되고…. 이런저런 이유로 이곳에서는 홈리스가 되기 쉽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실제로 그는 지난달 초부터 ‘겨울밤 보금자리(Winter Night Shelter)’라는 노숙자 실직자 돕기 자선단체를 이끌며 현재 25명의 갈곳없는 식솔들을 보살피고 있다. 여러 교회들이 차례로 일주일씩 맡아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얘기를 나누고 함께 밤을 지새우는 특이한 프로그램에 따라 운영된다.
한인교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 웨버 목사는 설교 첫머리에서 기독교 전래 역사가 한국보다 긴 일본의 기독교인 인구가 1%밖에 되지 않는 반면 한국의 기독교인은 30%나 되는 것은 아마도 한(국)인들이 고난을 많이 겪으면서 복음의 기쁨을 더 잘 알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인 교인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후 7시부터 1시간30분가량 계속된 이날 연합예배는 길영환 목사의 인도·김숭 목사의 기도·정윤명 목사의 성경봉독에 이어 고석진 목사가 지휘하는 연합찬양·웨버 목사의 설교·목회자 부부들의 특송·강대은 목사의 헌금기도·임동하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모아진 헌금은 전액 홈리스 보호소 지원에 쓰여진다. <정태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