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샌프란시스코 유니온 스퀘어 오픈 컨서트에서 아리아를 열창하고 있는 우벽송씨.
소외 받는 영혼들을 위한 위로의 노래를 고함치고 싶었습니다
독일 뮌헨에서 활약 중인 바리톤 우벽송씨가 18일과 19일 오후 샌프란시스코 유니온 스퀘어에서 오픈 컨서트를 가졌다.
모든 사라져 가는 것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이날 베르디의 아리아와 바그너… 말러의 곡등 20여 곡을 부른 우벽송씨는 연말을 맞아 붐비는 쇼팽객들 속에서 무게 있는 톤으로 굵직한 바리톤 솜씨를 과시, 갈채를 받았다.
첫 곡 토마스의 햄릿 중에 나오는 아리아를 시작으로 오픈 컨서트의 막을 올린 우씨는 베르디의 ‘프로벤자 내고향’…,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중의 아리아, 바그너의 ‘탄호이저’중의 아리아…, 말러… 차이코프스키… 장일남(기다리는 마음)등의 가곡을 5개국어로 열창, 거리의 청중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설치 미술작가 김현수씨의 ‘색동’을 주제로 한 무대도 함께 꾸민 우씨는 무대 제작, 음향 장치 등으로 목소리를 가다듬을 시간이 없었으나 나름대로 연습한 만큼의 실력을 보여주었다고 공연 소감을 말했다.
’모든 사라져 가는 것을 위하여’라는 주제는 윤동주의 시 ‘모든 죽어 가는 것들을 위하여’에서 따왔으며 자신의 노래가 고독한 사회에서 하나의 위로가 되고자 하는… 행위 예술 차원에서 무대를 열었다며 끝까지 들어준 자나, 스쳐 가는 사람들에게나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야외에서 스피커를 사용, 공연효과는 감소되었으나 세계 순회공연 첫 출발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그 무엇보다도 자신의 영혼을 위해 마음껏 노래 부를 수 있었다는 점에 스스로 위로를 삼는다며 예술가의 변을 피력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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