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교통부, 후드 커낼 교량공사 장소 이전 검토
부족 요청 수용키로…유골 275점, 유물 8백점 출토
포트 앤젤레스 인근 후드 커낼 교량 공사 중 발견된 인디언 유골 수백점을 두고 고민해온 주 교통부가 결국 공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교통부는 후드 커낼 교량의 확장과 보수를 위한 공사에 이미 5천8백만달러를 투입했지만 인디언 유골의 발견으로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일단 모든 공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작년 8월 처음 인디언 유골이 발견된 후 곧 로우어 엘화 클라램 인디언 부족들로부터 조상들이 편히 잠들 수 있도록 공사 장소를 변경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심사숙고한 결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디언 부족들은 유골을 이장할 계획은 없다며 비록 공사로 인해 유골이 파헤쳐졌지만 함께 발견된 유물들을 통해 백여년 전 선조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로우어 엘화 클라램 부족 마을은 이곳에서 지난 1천7백년간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것으로 전해지며 지난 1920년 정부로부터 목재소 건설을 위해 이동 명령을 받고 딴 곳으로 이주했었다.
고고학자들은 처음 유골이 발견된 이후 6주 동안 조사를 벌여 275점의 유골과 8백여점의 유물이 출토됐다며 인근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발굴작업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교통부와 공사 관계자들은 공사 일정뿐 아니라 추가로 예상되는 공사 경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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