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설날까지 미국에서는 매일 거의 200만명이 비행기로 여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들 중 거의 모두는 여행 에 앞서 어느 정도 불안감이 없지 않을 것이다.
항공여행이라는 게 항상 그러하지만 근년에 들어서는 정도가 좀 더 심하다. 다리 한번 마음껏 펼 수 없는 좁은 공간에, 플래스틱 집기의 천박함을 견뎌야 하는 것이 비행기 여행이다. 한편 전쟁과 테러리즘의 여파로 공항의 보안검색이 요란해지고 보니 누구라도 어느 정도는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그런 불안을 좀 완화시켜줄 사실들이 있다. 우선 항공여행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하다는 사실이다. 지난 3년은 민간부문 항공역사상 가장 안정했던 기간이다. 지난 2001년 11월 북미대륙에서 일어난 사고가 마지막 심각한 사고였다. 15개의 대표적 항공사들이 매일 이륙시키는 비행기는 모두 합쳐 1만4,000편이다. 그런데 그 모두가 사실상 아무 사고 없이 착륙한다.
아울러 비행기 요금이 지금처럼 싼 적이 없었다. 2004년 평균 요금은 현재의 달러 기준으로 1987년이래 가장 싸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그 요금은 사상 최저이다.
이런 추세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제트블루, 에어트랜, 사우스웨스트 등 항공사들. 이들은 조직의 능률화로 운영 경비를 절감함으로써 싼 요금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항공사가 국내 시장의 30%를 점하고 있다.
오늘날 항공여행으로 얻을 수 있는 기회, 선택의 여지들을 생각한다면 여행의 불편정도는 감수할 만 하다. 우선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민간 항공기가 지구상의 거의 모든 중소도시들을 한번에 연결시키고 있다.
예를 들면 뉴웍에서 싱가폴까지 18시간을 한번에 날아간다. 동시에 이제 비행기는 거의 누구나 탈수 있을 만큼 서민적인 교통수단이 되었다. 비행기들이 승객들에게 초일류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애틀랜타, 샬롯, 덴버, 싱가폴, 방콕, 이스탄불등 세계 어디라도 마일당 몇 센트의 요금으로 거의 100% 안전하게 데려다 줄 수는 있다.
패트릭 스미스/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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