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전철 공사장서 찾아 수소문 끝에 주인에게 돌려줘
필리핀계 여성이 분실…이멜다 마르코스와 찍은 것도
사우스 시애틀의 한 공사장에서 발견된 옛 사진첩이 국경 넘어 밴쿠버 BC의 필리핀계 주인에게 돌아갔다.
앨범 주인인 매리 밸리(58) 여인은 오래 전 필리핀에서 오면서 미주에 흩어져 살고 있는 친척들과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평생의 기록이 담긴 50장의 사진이 든 앨범을 가져왔다가 잃어버렸었다.
문제의 앨범은 몇 주전 엉뚱하게도 사우스 시애틀 부근 경전철 공사장에서 발견됐으며 수소문 끝에 지난 22일 밸리 여인에게 돌아갔다.
이 사진첩에는 밸리가 전 필리핀 영부인 이멜다 마르코스와 함께 찍은 사진도 있었으며 마닐라의 한 대학에서 최고 미인으로 선발된 뒤 찍은 사진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벨리는 지난 9월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타고 캘리포니아주 샌호제로 여행 중 시애틀에서 이 사진첩이 들어있던 자신의 가방을 통째로 도둑맞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첩을 발견한 RCI 허조그 건설회사의 한 관계자는 사진첩은 물론 그 주인도 매우 귀한 인물일 것 같아 주인을 찾기 위해 지역 일간지에 기사 요청까지 했었다며 주인에게 돌려줘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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