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서적 인기
’왜 사는가’‘홀로사는 즐거움’등 잘 팔려
연말 선물·기업인 성공스토리 구입 부쩍
연말을 맞으면서 한인타운 서점가에는 한해를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서점들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책을 선물하려는 손님들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주로 부담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쉽게 읽을 수 있는 서적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종교인들의 명상과 사색을 담은 것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2월 들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책은 예일대 출신 무량스님의 수행기를 담은 ‘왜 사는가’(열림원)와 법정스님의 산문집 ‘홀로사는 즐거움’(샘터), 2004년 영국 기독교출판상을 수상한 ‘하늘에 속한 사람’(폴 헤터웨이 저·홍성사) 등이다.
또 중국의 유명작가 왕멍의 인생철학 담론서 ‘나는 학생이다’도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올 한해 서점가를 점령한 ‘다빈치 코드’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며 한인들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샘터서림 김상훈 대표는 “연말이란 시점 때문에 한해를 잘 마무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들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며 “반면 힘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얻기 위한 책들을 찾는 한인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서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같은 종류의 서적들은 대부분 특정 인물을 주제로 다루고 있으며 특히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 현재 남가주 한인사회에 방송중인 ‘영웅시대’와 같은 TV드라마 작품들이 책 구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중에는 포철신화를 남긴 박태준의 자서전 ‘박태준’을 비롯 정주영 전 현대명예회장의 자서전 ‘이땅에 태어나서’, 삼성이란 거대기업을 일군 이병철 전 회장을 다룬 ‘이병철의 경영대전’등이 손꼽히고 있으며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를 다룬 ‘거래의 기술’도 괜찮게 팔려 나가고 있다.
점심시간을 이용, 책을 구입한 한모씨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괜히 마음도 어수선해 지는 것 같아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것들로 몇 권 골랐다”면서 “이중 일부는 가까운 분들에게 선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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