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검표 및 미 계수표 점검서 그레고어에 130표 뒤져
공화당 우세 카운티의 무효표들도 합산토록 요구
락 지사, “차기 주지사는 그레고어”천명
민주당의 크리스틴 그레고어 후보가 23일 일단락된 주지사 선거 수검표 집계결과 디노 로시 공화당 후보에 총 130표 앞서 역전에 성공했으나 공화당 측의 반발로 당선자가 공식 확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난달 최초 개표에서 261표 차로 승리했고 1차 재검표에서 42표 차로 당선됐음을 확인 받았던 로시 후보는 패배를 인정할 수 없다며 이번 선거의 시시비비를 끝까지 가리겠다고 다짐했다.
선거가 끝난 후 거의 두 달 가까이 혼미상태가 지속된 끝에 당락이 번복될 상황에 처한 워싱턴 주지사 선거 소식은 한국의 언론들도 주요기사로 보도했다.
로시는“워싱턴주민들은 이번 사태의 조기수습을 원하지만 동시에, 깨끗한 선거를 통해 합법적인 주지사가 선출되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현재 이 두 가지 모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측은 주내 모든 카운티의 감사관들에게 지금까지 무효 처리됐던 투표지를 계수에 포함하도록 재고해줄 것을 요청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 소송절차를 밟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 밴스 주 공화당의장은“로시 후보가 워싱턴주의 주지사로 당선된 것이 틀림없다”며 샘 리드 주 총무장관에게 개표결과의 공식확인을 연기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계속적인 투쟁을 다짐했다.
수검표 집계 발표 후 게리 락 주지사로부터 차기 주지사로 소개까지 받은 그레고어도 아직 자신의 승리 선언을 유보한 채 로시 측에 수검표 결과에 승복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그레고어는“선거는 끝났다”고 주장하고“이제는 주를 단합시키고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나가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레고어는 수검표가 일단락된 상태에서 로시에 10표 앞서 역전시켰으며 이어 대법원의 결정으로 진행된 7백여장의 미 계수 투표지 개표에서 120표를 추가, 역전의 표 차를 더욱 벌렸다.
한편, 로시 지지자들은 락 지사와 그레고어가 공동기자회견을 연 23일 오후 올림피아 의사당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주 내의 계수 안된 모든 표를 합산시키도록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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