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지상사들, 경비 절감 및 업무효율 위해
아시아나 과장급 파견 중단…삼호도 1.5세 모집
한국 기업체의 미국 지상사들이 경비 절감과 업무 효율화를 위해 본사 파견직원 대신 현지채용 직원 수를 늘이고 있다.
한국 외환위기로 몸살을 앓은 지상사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면서 그동안 줄였던 직원을 보충하고 있지만 본사 파견직원의 경우 봉급에다 거주비 등 부대비용이 만만치 않아 경비 절감을 위해 현지채용을 선호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 시애틀 지점의 경우 작년부터 본사로부터의 과장급 파견을 중단하고 현지채용 직원으로 대체하고 있다.
황인태 시애틀 지점장은 항공업의 세계화 추세에 맞춰 일본 내 일부 아시아나 지점에 일본인이 지점장으로 채용된 예도 있다며 점차 현지채용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과는 달리 다민족국가인 미국은 당분간 한국에서 지점장급이 파견되고 여객부보다 화물 담당 부서부터 현지 직원으로 채워질 전망이라고 황 지점장은 말했다.
오는 1월 3년 임기를 마치고 귀국할 예정인 황 지점장은 본사 파견직원들은 일정 근무기간을 채운 후 귀국하기 때문에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미국에 온 첫해는 현지 생활패턴이나 지역 사회를 몰라 마케팅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상사의 현지 직원 채용은 본사-지사간의 의사소통과 본사 직원들 의식의 세계화 노력을 저해시킬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지상사 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체의 현지 법인들도 본사 파견 직원보다는 현지채용을 선호하고 있다.
한국 삼호물산의 현지법인인 삼호 아메리카(지사장 우봉구)는 수산물 매출액이 급증함에 따라 직원을 증원하면서 본사 파견보다는 현지 1.5~2세들을 찾고 있다.
우 지사장은 한국에서 파견된 직원은 3년간 겨우 일할 만큼 훈련시켜 놓으면 귀국해야 하므로 인력 낭비일 뿐만 아니라 생활관습이 틀려 업무상 효율성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시애틀 다운타운 데니 빌딩에 위치한 삼호 아메리카는 경리·회계, 무역·영업부문 직원 수명을 채용하고 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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