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니·스리랑카 등지 이민자들 가족 생사확인 분주
교회서 추모기도 열어…여행자 가족들도 전전긍긍
시애틀 지역의 동남아 각국 이민자들은 지난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인근을 강타한 진도 9의 강진과 그로 인한 엄청난 해일로 사망자 수가 8개국에서 2만3천 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이들 중에서도 특히 피해가 심한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 출신 이민자들은 현지 가족 및 친지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등 크리스마스 명절 분위기에서 일찌감치 벗어났다.
시애틀에 살고 있는 스리랑카 이민자 이본느 구나와데나는 피해지역의 호텔에 근무하는 오빠와의 연락에 성공, 가족 모두 안전하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하지만 구나와데나는 이번 해일로 수 천명이 사망하고 또 다른 수 천명이 실종됐다는 스리랑카 정부당국의 발표를 접하고 큰 충격에 휩싸여있다.
아들이 태국의 휴양지로 여행을 떠났다고 밝힌 머서 아일랜드의 마리 오빗 여인도 지진 발생 후 아들의 생사확인이 안 되자 불안감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그녀는 아들이 해변의 방갈로에 투숙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가 늦잠을 자는 편이라 새벽에 엄습한 거대한 해일에 희생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밖에도 가족이 스리랑카·인도·태국 등 해일 피해지역을 여행중인 시애틀 일원의 주민들도 이들의 안부를 확인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
시애틀 인도네시안 장로교회는 지난 주일 예배시간에 해일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교인들간에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느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하루를 보냈다.
이 교회의 콜리너스 분타란 목사는 뉴스를 통해 알게된 비극적인 참사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고 교인 가운데 친척을 잃은 사람은 아직 없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인트 헬렌스 산의 지진활동을 분석하고 있는 워싱턴대학(UW) 지진연구팀은 이번 동남아에서 발생한 강진과 해일의 원인 추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진으로 인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직감했다고 밝힌 스티브 말론 박사는“저개발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지진이나 해일에 대한 과학적인 대비책에 소홀, 상대적으로 피해가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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