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시,‘의문점 해소 위해’ 그레고어에 제의
민주당,“패자의 무책임한 자세”즉각 거부
수검표에서 역전패 당한 디노 로시 공화당 주지사 후보가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의문점들을 해소하기 위해 재선거를 실시하자고 크리스틴 그레고어 민주당 후보에 정식 제안했다.
샘 리드 주 총무장관의 주지사 당선자 공식발표 하루 전인 29일 로시가 전격적으로 이 같은 제안을 공개적으로 제시하자 민주당 측은 예상대로 즉각적으로 거부의사를 밝혔다.
그레고어 측의 모튼 브릴리언트 대변인은“선거는 골프가 아니어서‘멀리건(점수에 들어가지 않는 샷)’은 없다”며“패배를 이유로 4백만달러의 비용이 드는 재선거를 요구하는 것은 무책임한 자세”라고 비난했다.
로시는 그레고어에게 보낸 공한에서 이번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양 후보뿐만 아니라 워싱턴주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며“주민들은 주지사 선거의 확실한 승자를 알 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로시는 최초개표에서 261표, 이어 실시된 재검표에서 42표로 그레고어에 앞서 당선이 공표됐으나 민주당 측 요구로 실시된 수검표에서 그레고어에 129표 뒤져 역전패를 당했다.
선거소송 제기 의사를 시사한 로시는 법적인 소송에 수개월에 소요되는 만큼 주 의회가 내달 10일 개원하는 즉시 특별선거 실시를 위한 법안을 통과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그레고어가 소속한 민주당이 주 상하 양원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로시의 재선거요구가 의회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퇴임이 임박한 민주당 소속의 게리 락 주지사도 유권자들의 표가 모두 정당하게 계수됐다고 지적하고 재선거는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시 측은 그레고어가 재선거 제의를 거부함에 따라 킹 카운티에 요청한 선거자료를 검토한 후 법적 대응방안을 정할 방침인데, 소송은 주지사 취임 10일 뒤인 오는 22일 이전에 제기해야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