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노호미시 당국, BBQ 식당 제재조치로 논란
업주, “당국 사전허가 필요 없다더니 딴말”
스노호미시의 한 바비큐 식당 벽에 그려진 돼지 그림을 시 당국이 제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당국은‘BBQ 오두막’이라는 상호의 이 식당 외벽에 그려진 다섯 마리의 분홍색 돼지 그림이 시의 품위를 떨어뜨린다며 업주 스티븐 카펜터에게 지난주 방수모포로 덮어놓으라고 명령했다.
시의 지시에 일단 따르기로 한 카펜터 부부는 지난 10월 개업에 맞춰 벽화를 그릴 때 별도의 허가가 필요한지 시에 문의했지만 하자가 없다는 말을 듣고 3천5백달러를 들여 벽화를 그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카펜터는 벽화가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자 갑자기 시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은 벽화는 지워야 하며 지울 때까지 일단 천으로 가려놓으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각종 건물의 외관 보수 및 미장 허가를 담당하고 있는 시 당국자는 오븐에 돼지가 살육을 당하고 다른 돼지들이 겁을 먹고 도망가는 벽화는 확실히 식당의 벽화로나 시의 미관상 좋지 않다고 판단, 시정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른 당국자는 카펜터 부부의 주장과 달리 건물의 외관 미장을 위해서는 시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주지시켰다고 반박했다.
이 식당의 한 단골 고객은“돼지 그림이 왜 시의 미관에 위반된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어리둥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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