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 제임스 성당 창고서 발견, SAM이 2년간 복원작업
15세기 비찌 작품…성모·아기 예수·성자 6명 묘사
시애틀 성 제임스 성당에 처박혀있던 15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성화가 복원돼 지역의 가톨릭 신자들과 일반인들의 큰 관심 속에 재 헌액 됐다.
성당 창고에서 발견돼 복원 작업을 마친 이 성화는 이탈리아 화가 네리 디 비찌의‘6명의 성인에 둘러싸인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란 작품으로 성모 마리아가 무릎에 아기 예수를 안고 있으며 주위에 성인으로 추대된 제자 누가, 세례요한, 바돌로메, 스데반, 로렌스, 마틴이 둘러싸고 있다.
이 그림의 흥미로운 점은 가죽이 벗겨지는 고난을 당하며 순교한 성 바돌로메는 칼을 쥐고 서 있고 산채로 불에 죽임을 당한 성 로렌스는 석쇠를, 돌과 화살에 맞아 순교한 성 스데반은 화살을 각각 들고 있는 것으로 묘사됐다는 점이다.
복원작업을 마친 시애틀 예술박물관(SAM)은 수백년 동안 묵혀 있었던 그림치고는 색채가 선명하며 지난 1992년 성당 화재에도 기적적으로 훼손되지 않았다며 복구작업에 약 2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성 제임스 성당 관계자는 이 그림이 어떻게 성당에 입수됐는지 전혀 기록이 없다며 지난 1930~1940년대 누군가로부터 기증받은 선물로만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복원된 이 성화는 지난 17일 성 제임스 신자들과 일반인들의 큰 관심을 모으며 박물관에서 성당까지 찬양과 함께 현수막 등이 동원돼 소규모 행진이 이어지기도 했었다.
이날 복원된 성화를 보기 위해 전국의 각 박물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비찌 전문가로 알려진 이탈리아의 저명한 브루노 산띠 교수(플로렌스대학·미술사)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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