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가정형편 근거한 이중 평가기준”우려도


올해 워싱턴 학력평가고사(WASL)가 각급 학교에서 일제히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일부 학생들에겐 고교졸업의 필수요건인 WASL 대신 다른 평가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방안이 주의회에서 논의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2008년부터 워싱턴주 고등학교 졸업생들은 10학년 때 치른 수학·읽기·작문 등 모든 WASL 시험과목에 합격해야만 졸업장을 받을 수 있게된다.
주의회는 예견된 대량 유급사태가 3년 앞의 현실로 다가오자 대학진학 대신 자동차 미캐닉 등 기술이나 상업계통의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위한 대체평가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스킵 프리스트 하원의원(공화·페더럴웨이)이 상정한 이 법안은 산업인증프로그램을 신설, WASL에 준하는 평가를 하되 직업기술교육에 초점을 맞춘 테스트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프리스트 의원은 산업인증프로그램은 WASL 테스트가 요구하는 필수적인 학업능력 평가기준에 부합하는 내용에 바탕을 두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안이“편법적인 지름길이 아닌 동등한 기준에 의한 평가”라고 강조한 그는 산업인증프로그램을 택한 학생들도 WASL 시험을 적어도 한차례는 응시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반대자들은 그러나, 대체평가의 엄격한 시행여부에 의문을 제기하고 WASL 회피수단으로 악용되거나 인종 또는 가정형편에 따른 이중의 평가기준을 세우는 우를 범할 가능성도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학생들에게 각자가 원하는 직업분야에 초점을 맞춘 교육내용에 대한 평가를 하는 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합격한 학생들에게는 해당 기술분야의 산업인증서를 수여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