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 빅리그 진입 데뷔경기 후 소감 밝혀
“기회 주어지면 미련없이 방망이 휘두르겠다”
시애틀 매리너스 데뷔 타석을 아쉽게 범타로 물러났지만 추신수는 경기 전 각오대로 미련 없이 방망이를 휘둘러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기 전 세이프코 필드에서 연습타격을 한 후 5년만에 메이저리거로 다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감회에 젖을 틈도 없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인 옥타비오 도텔을 무섭게 노려봤다.
아웃코스 낮은 볼을 골라낸 후 깊은 숨을 들이 쉰 추신수는 경기 전 밝힌 대로 방망이를 날카롭게 휘둘렀으나 1루수 정면에 가는 평범한 땅볼이 돼 이날 경기의 마지막 타자로 기록됐다.
아쉬운 범타였지만 추신수는 자신에게 출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코칭 스태프에게 만족하고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전 덕아웃에서 만난 추신수는 전날 다소 상기되어 굳은 표정보다 많이 밝아 보였다.
그는 처음엔 솔직히 어리둥절 했지만“이제 긴장도 많이 풀리고 경기장이 제대로 눈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스캇 스피지오 대신 최소한 2주는 메이저리그에 잔류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추신수는“그렇게 오래 있겠냐?”고 반문하고“잔류하는 동안 기회가 오면 미련없이 방망이를 힘껏 휘두르겠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생애 처음 경험하는 메이저리그 생활에 대해“대우와 라커룸 등 모든 것이 다르다”며“막연히 머리 속에 그려왔던 메이저리그 생활을 직접 겪어보니 왜 이 곳에 올라와야 하는지 목표가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언젠가 마이너리그로 가겠지만 메이저에 잔류하는 동안만큼은‘기대주’가 아닌‘메이저리그 선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한인 팬들이 야구장을 많이 찾아 줘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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