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연방판사 결정…당국에 테러정보 더 제공하도록
LA 공항 폭파기도…검찰 35년, 변호사는 12년반 요구
지난 2000년 LA 국제공항을 폭파하기 위해 폭발물을 차에 숨겨 들여오다가 워싱턴주 포트 앤젤레스에서 체포된 아메드 레삼(37)에 대한 선고 공판이 3개월 연기됐다.
시애틀 연방 지법의 존 코펜하워 판사는 27일 오전 2시간여에 걸친 검찰과 변호인 측의 공방을 들은 후 레삼으로 하여금 수사당국에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기회를 주기 위해 재판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코펜하워 판사는 레삼의 증언이 없으면 현재 뉴욕 검찰에 기소된 2명의 테러 미수범들에 대한 혐의를 일체 기각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레삼이 검찰에 협조하도록 시간을 주기 위해 선고 공판을 3개월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재판에서 레삼의 변호사는 지난 2년여간 레삼이 당국에 제공한 각종 테러 관련 정보 덕분에 상당수 테러사건들이 미연에 방지된 사실을 강조하고 그에게 검찰이 구형한 35년형보다 낮은 12년6개월형을 판사에게 요청했다.
레삼의 변호사는 수사당국의 집요한 조사 때문에 레삼이 지난 2003년에는 정신적인 불안증세와 기억상실증에 걸려 심리치료사의 상담까지 받았다며 이제 와서 다시 수사당국에 협조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므로 가벼운 형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검찰은 당시 레삼을 검진했던 심리치료사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캐나다와 영국에서 곧 미국 검찰로 이첩될 두 명의 테러 미수범들에 대한 증언을 레삼이 최근 거부한 것은 단순한 심경의 변화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레삼을 조사했던 연방수사국의 한 조사관은 그의 테러 정보가 이미 알려진 일반적인 것들이었다며 그가 체포된 테러미수범들에 대한 정확한 증언을 해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를 거부했다고 진술했다.
레삼의 변호사는 검찰이 처음 레삼에게 유죄만 인정해도 25년형을 구형하고 조사에 협조하면 그의 절반에 해당하는 형량만 구형하기로 약속했었다며 판사에 선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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