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협회, 작년대회 입상자들에 상장·상금 처리 미뤄
10여년 전통의‘오리지널 대회’는 돌연 중단 발표
“시장실서 약속한 상장 서명 거부”
“사생대회 대신 올 가을부터 공모전”
서북미 지역 한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두 미술대회가 하나는 주최 단체의 내부사정으로 중단되고 다른 하나는 지난해 첫 대회에서의 시상을 둘러싼 잡음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서북미 한인 미술·문화인 협회(회장 한정열)가 작년 처음 시작한 학생미술 사생대회에서 시애틀 시장 상에 뽑힌 8명과 작년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입상자들의 부모들은 1년이 되도록 상장이나 상금을 받지 못했다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작년 사생대회에서 아들이 은상을 받은 강 모씨는 시상식에 참가해 상금은 받았으나 상장은 시장의 서명이 없는 복사본이었다고 말했다.
두 자녀가 각각 특별상과 장려상에 입상했지만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이은주씨는“1년이 다된 지금까지 상장과 상금을 못 받았다. 어린이들과 학부모를 이렇게 우롱해도 되냐”고 따졌다.
이씨는 이 협회가 오는 5월 7일 개스웍스 공원에서 금년 대회를 연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작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두 번째 대회를 열 경우 해당 학부모들이 대회장에 나가 시위를 벌일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정열 회장은 “작년 대회 전 시애틀 시장실로부터 흔쾌하게 승낙 받아 은상을 시애틀 시장 상으로 제정했지만 돌연 시정부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이유로 시장 서명을 넣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아 지금까지 처리 못해 해당 학부모들에게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한 회장은 시상을 위촉한 다른 모든 기관에선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시장 상이 처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입상자 8명중 반 정도 상금인 100달러 채권을 보관 중”이라고 밝히고 이미 관련 학부모들에게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짓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학생 미술대회는 원래 워싱턴주 한인 미술인 협회가 본보 후원으로 10여년 간 열어왔는 데 이 대회의 창립자였던 한정열 씨가 서북미 한인 미술·문화인 협회를 따로 창설, 작년에 비슷한 성격의 첫 학생미술 사생 대회를 열었었다.
시상 문제를 항의한 이은주씨는 “통합학교에서 한 회장으로부터 대회 홍보를 듣고 기존의 학생 미술대회인줄 알고 참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 미술인협회(회장 제시카 김)는 올해부터 사생 미술대회를 중단하고 가을 공모전으로 변경키로 결정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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