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프라타 소년 살해혐의로 기소된 2명 중 하나
살해 가담 부인…검찰구형보다 많은 14년형 선고
재작년 워싱턴 중부 지역 에프라타의 한 RV 공원에서 잔인하게 13세 소년을 구타하고 칼로 찔러 살해한 두 소년 중 하나가 범행을 시인했다.
제이크 이킨(14)은 지난 28일 열린 그랜트 카운티 지법의 인정신문에서 장애아인 크레이그 소거를 친구 이반 사보이(14)가 칼로 찌르고 구타해 살해하는 동안 말리지 않고 방조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시인했다.
카운티 존 노델 검사는 이킨의 유죄 인정 협상에 따라 1급 살해 혐의를 2급으로 낮추고 8년 구형을 판사에 요청했으나 켄 조겐선 판사는 14년형을 선고했다.
노델 검사는 이킨이 내달 16일로 잡힌 사보이의 인정신문에서 그의 범행 일체를 진술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노델 검사는 이킨이 사건 당일 사보이가 누군가를 죽일 것이라고 자신에게 말한 뒤 소거를 꼬여 공원으로 유인, 돌로 급소를 가격하고 올라타 짓밟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마지막으로 칼로 찔러 살해했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에서 이킨은 무표정한 얼굴로 준비한 사과문을 소거의 가족을 향해 읽었으며 자신의 거짓말이 소거의 가족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고 고백했다.
이킨과 사보이는 소거 살해직후 목격자들의 제보에 따라 즉시 체포됐으나 범행을 부인하고 법정에서 수 차례 거짓말을 한 뒤 숨겨뒀던 소거의 혈흔이 묻은 자신들이 옷이 발견되면서 결국 범행이 들통났었다.
조겐선 판사는 살인을 저지르고도 태연하게 거짓말과 법정을 우롱한 이들에게 미성년이 아닌 성인으로 재판을 받도록 판결을 내렸지만 소년들이 이에 항소했고 작년 기각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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