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웬 부지사 한국입양 장남, 서명회 성황 이뤄
알코올중독 극복에 찬사…건강 세미나 강사초빙도
브래드 오웬 워싱턴주 부지사의 장남으로 한국 입양인인 마크 오웬씨(32)가 자신의 파란만장한 반평생을 진솔하게 술회한 자서전의 첫 서명회를 최근 야키마 지역에서 성황 속에 가졌다.
오웬씨는 지난달 23일 유니언 갭의 보더스 책방에 이어 1일에는 밸리 몰의 콜럼비아 스텝 노스웨스트 커피샵에서 자서전‘침묵 속의 고통(Suffering in Silence)’의 서명회를 잇따라 가졌다고 본보에 밝혔다.
그는 2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두 차례 서명회에 주민, 입양아를 둔 부모, 보건관계자 등 3백여명이 찾아왔으며 책이 1백 권 이상 팔렸다고 말했다.
특히, 시카고에서 야키마를 방문중이던 한 미국인은 자기 이름도 마크 오웬이며 자기 부부 역시 32년전 한국에서 아들을 입양했다고 밝혀 한동안 서로 바라보며 웃었다고 덧붙였다.
오웬씨는 입양아를 둔 부모가 많은 야키마 지역의 주민들이 자신의 자서전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며 특히, 마약과 알코올 중독 등을 극복해낸 자신의 의지에 찬사를 보냈다고 말했다.
워싱턴주 감사국에서 피어스 카운티 담당자로 9년여 근무했던 그는 생부에게서 버림을 받았다는 자괴감으로 술·마약·도박 등에 빠져 인생을 포기하는 삶을 살아왔다고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술회한 바 있다.
오웬씨는 이 인터뷰에서“한국 입양인들이 나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경험을 나누고싶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8일 퓨열럽의 피어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열리는 건강관련 세미나의 초청강사로 강연을 한 후 캠퍼스 내에서 책 서명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 보건주간 행사의 일환인 이 세미나에서 오웬씨는 마약과 알코올이 인체에 얼마나 해로운 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얘기하겠다고 별렀다.
한편, 오웬씨는 야키마의 입양아 부모들을 주축으로 가칭‘국제입양아 부모 찾기 모임’이 결성돼 이들이 오는 6월 한국을 방문, 자신의 친부모를 일차적으로 찾는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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