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기씨
한국 전통 음악제
D-6. 한국의 전통예술과 서양 음악이 어울려 관객들을 환상의 공연 세계로 이끌 ‘한국 전통 음악제’가 임박했다. 11일 오후 8시 LA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111 S. Grand Ave.).
‘변신’이란 주제로 진행될 음악제는 미 주류사회에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본보가 마련한 ‘2005 특별 기획-한류 문화 축제 시리즈’ 두 번째 행사다.
수익금 전액이 UCLA 한국 음악과 존속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될 음악제는 가야금의 대가 황병기, 인간 문화재 이애주씨 등이 출연하는 ‘명품’ 공연이다. 주요 출연진을 중심으로 공연 내용을 미리 살펴본다.
침향무·밤의 소리등 연주
인간문화재 이애주씨
온 몸으로 추는 승무 등
11일 월트 디즈니홀서
전통예술-서양 음악 만남
▲황병기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이며 이대 명예 교수인 황씨는 음악제 1부에서 자신의 곡인 침향무·하림성·밤의 소리·가야금 산조 등을 연주한다.
지난 74년에 작곡된 침향무는 장구 반주가 붙은 가야금 독주곡으로 세계적인 명곡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공연시간은 10분.
황씨는 2일 전화 인터뷰에서 “침향무는 ‘침향의 향기 속에서 추는 춤’이란 뜻으로 관능적이고 감각적인 현란함이 종교적인 법열의 세계로 승화된 신라 미술의 특징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씨는 “한국 전통에 뿌리를 두고 현대화시킨 나의 작품들은 새롭고 밝은 음악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구 반주는 김응식씨가 맡으며 국립국악원 연주원 김정승씨는 대금 독주곡 하림성을 연주한다.
▲김희경
2부는 UC 샌타크루즈 음대 김희경 교수의 무대다. 샌프란시스코 실내 교향악단(지휘 니콜 페이먼트) 단원으로 구성된 앙상블 파라렐은 김 교수가 작곡한 ‘제전 III’을 연주한다.
또한 빛의 예술가 실비 브래, 멀티 미디어 예술가 엘리옷 앤더슨도 어울릴 예정이라 관람객들은 한국 전통 예술의 혼이 서양의 것과 함께 빚어낸 공연 예술의 아름다움을 맛보게 된다.
김 교수는 “‘제전 III’는 슬픔과 고통에서 벗어나 기쁨과 평화가 충만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갈망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제전 III’의 공연 시간은 40분이다.
니콜 페이먼트
▲이애주
이애주씨는 96년 12월 중요 무형 문화재 제 27호 승무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인물. 당시 그는 스승인 한영숙씨의 춤의 지론인 ‘온몸의 뼈마디와 피가 섞여 춤이 된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80년 후반 이른바 시국춤으로 사람들의 뇌리에 깊은 충격을 심어주었던 그는 “승무는 우리 춤의 기본이며 핵심으로 춤의 토대를 근본부터 다시 잡아가는데 있어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씨는 ‘한국 전통 음악제’ 2부에서 ‘제전 III’의 연주에 맞춰 무대에서 창작무를 선보인다.
한국 전통 예술의 거장인 황씨와 이씨가 새로운 전통 예술을 미국에서 초연할 이번 음악제의 입장료는 20, 40, 60, 80달러이며 연락처는 323-692-2068 혹은 2070 본보 사업국.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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