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성적을 확인해보려는 제가 오히려 이상한가요?
메이슨 초등학교(Mason Elementary School)가 운영중인 영재반 수업 ‘포커스 클래스(focus class)’에 중국계 학부모가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학생선발 기준이 불분명한데다 인종차별적인 요소가 섞여 있다는 이유에서다. 3일 전화인터뷰에 응한 이 학부모는 자신의 딸이 지난해 1학년에 재학중이었으나 현재는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며 3학년에 진학할때 다시 학교로 되돌려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20명 학급정원에서 자신의 아이를 포함한 동양계 학생 3명과 히스패닉, 흑인학생 각 1명씩 총 5명만이 열등반에 배치됐으며 이 과정에서 어떠한 통지나 사전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학부모회의와 컨퍼런스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으나 그때마다 담임교사(Pam Tuggle)로부터 딸아이의 칭찬을 들었으며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처음에 딸이 친구4명과 따로 공부한다고 하길래 우등반이 생긴줄 알고 기뻐했습니다. 함께 공부한다는 동양계 아이들도 평소 공부 잘하는 아이들로 소문이 나있었거든요. 그런데 또 다른 2명은 학업성적이 많이 뒤쳐지는 아이들이어서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담임교사에게 분반수업이 실시되는지를 수차례 문의를 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아이가 하위 25%그룹에 속해 수업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문제는 분반 운영전에 어떠한 시험도 시행되지 않았다는 것. 이 학부모는 자녀의 성적공개를 요구하며 학교장과 귀넷카운티 교육위를 쫓아다녔고 이 과정에서 우등반 학생 15명중 대다수가 백인학생으로 일부 흑인학생은 교사 자녀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녀는 왜 정당하게 시험을 치러 분반을 하지 않았는지, 자녀의 성적이 어떻게 학부모에게 비밀이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시험을 치러 반을 옮겨주겠다는 학교장의 제안도 불쾌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인종차별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고 싶지는 않지만 명백히 동양계 학생이 피해를 입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하며 영어에 서툰 이민가정 학부모들일수록 자녀가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메이슨 초등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다는 한인 학부모들은 교사와 상담을 계속했지만 포커스 프로그램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일단 자녀의 성적을 확인해 보겠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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