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인상과 의료소송 증가로 주내 의사들이 크게 부족하고 이런 의료진 인력난은 앞으로 더욱 더 심각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동차 사고 등으로 인해서 응급실에 급하게 실려 온 환자를 치료하는 정형외과 의사와, 아기 출산과 관련된 산부인과 의사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의 외과의사는 사고를 당한 환자의 의료기록을 모르는 상태에서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실수를 하거나, 그로 인해 소송을 당할 기회가 많아 그만두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한다. 산부인과 의사 부족은 출산관련 보험료 프리미엄이 높게 책정되어 있기 때문에 의사들이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10년간 29%의 정형외과의사가 의료활동을 그만두었으며, 산부인과 의사도 지난 2년간 9% 감소했다.
더욱이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하와이의 산부인과 의사 중 42%가 앞으로 5년 이내에 출산관련 의료활동을 그만둘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섬에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 산부인과 의사의 67%가 2009년까지 출산관련 의료활동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의사들이 의료활동을 그만두려는 가장 큰 이유는 보험료 인상과 의료소송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5년간 정형외과 의사의 의료사고 보험료는 45%가 인상됐으며 분만수술을 하는 산부인과 의사의 보험료는 무려 53%가 올랐다.
산부인과 의사들의 경우 현재 보험료가 6만2,500달러에 이르고 있어서 의사의 실제소득이 5년 전에 비해 17% 감소했다.
의사 감소로 주내 일부 병원에는 응급실의 외과의사나 산부인과 의사가 한명도 없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피올라니 병원에는 응급실에 상주하는 외과의사가 한 명도 없는 상태이며 카일루아의 캐슬 병원 응급실에서는 외과의사가 1주일의 절반만 근무하고 있다.
주내 최대의 퀸스병원도 치명상을 치료하는 외과의사가 단 2명에 불과하다.
또한 몰로카이에는 분만을 시켜주는 산부인과 의사가 한 명도 없고 조산원만 있어서 제왕절개 수술이 필요할 경우 급히 산모를 호놀룰루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다.
마우이에서도 산부인과 의사 부족으로 산부인과 예약을 하려면 2~3개월을 기다려야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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