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성년의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 가정의 소중함과 부부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날들로 가득하다. 그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날이 없겠지만, 그래도 부부의 날 만큼 가정의 소중함을 생각나게 하는 날이 또 있을까.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날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한국에서는 엄연한 법정 기념일이다.
‘부부의 날’(5월21일)은 지난 2003년 12월18일 한국의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가 제출한 ‘부부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을 위한 청원’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시행되는 명실상부한 법정 기념일이다.
‘부부의 날’을 5월21일로 정한 이유는 5월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기념일은 공휴일은 아니지만, 가정의 붕괴와 이혼이 증가하고 있는 이 시대에 ‘부부의 날’ 제정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가정은 자녀 중심이 아니라 분명히 부부 중심이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자녀교육을 위해서도, 행복한 가정을 위해서도 부부가 먼저 하나되어 사랑하는 본을 보여야 한다.
여러 상담사례들을 살펴볼 때도 청소년 탈선 뒤에는 언제나 관계가 원만치 못했던 부모가 있었음을 보게 된다.
자녀와의 관계를 위해 특별히 노력하지 않더라도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자녀들은 그 사랑과 삶을 전해 받기 마련이다.
세상에 이혼을 생각해 보지 않은 부부가 어디 있을까. 그만큼 각기 다른 성격과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만나 부부의 연을 맺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일까, 성경에서도, 서로 연합하여 둘이 하나를 이루라고 강조하고 그 비밀이 크다라고 말씀하시니, 한 몸을 이룬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것인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 험하고 힘겨운 세상 서로 의지하며 동반자로 함께 가는 것만으로도 크나큰 위로가 될 수 있는 부부.
헤어지기 위해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결국 죽음으로 인해 헤어 질 수밖에 없는 날이 있기에 이번 부부의 날에는 “그래도 당신밖에 없네요, 내 곁에 있어서 고마워요, 사랑해요”라고 서로 감사의 고백, 사랑의 고백을 하는 가정이 달이 되었으면 한다.
장종구
한인가정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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