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가 E3 개막에 앞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X박스 36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게임 천국 열렸다, 게이머들 모여라”
세계 최대 게임 박람회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sition)2004’가 18일 LA컨벤션센터에서 개막, 20일까지 계속된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E3’는 전세계 게임 산업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행사로 한국을 비롯 세계 80개국, 400여개 업체가 참가, 1,000여 종이 넘는 새 게임을 선보인다. `Where Business Gets Fun(비즈니스와 재미가 만나는 곳)’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E3에서는 업계의 자이언츠인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 닌텐도 등이 차세대 게임기를 대거 공개할 예정이어서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엔시소프트와 웹젠 등 22개 게임업체들이 참가한다.
세계 80개국 400여개 업체 새 게임 1,000종 선보여
웹젠 등 22개 한국업체 신작 공개 ‘게임 코리아’ 과시
세계 최대의 게임 박람회 E3가 80개국 400여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18일 LA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 소니 대 MS
소니는 지난해 `E3’를 통해 휴대용 게임기 `PSP(PlayStation Portable)’를 최초로 공개한데 이어 올해 `PS3(PlayStation3)’ 시제품을 선보인다. `PS3’에 들어가는 차세대 프로세서 `셀’의 개발비는 자그마치 20억달러 이상.
MS는 E3 개막에 앞서 지난 12일 음악 케이블 채널 MTV를 통해 X박스360을 공개했다. MS가 지난 3년간 12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야심차게 내놓은 `X박스 360’은 DVD 영화, CD 음악, 사진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며 특히 X박스의 온라인 서비스 `X박스 라이브’를 무료로 제공한다. 닌텐도 역시 내년에 선보일 차세대 게임기 코드명 `레볼루션’을 E3에 출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PS3는 소니와 IBM, 도시바가 공동 개발한 고성능 CPU(중앙처리장치) `셀(Cell)’과 그래픽칩 전문업체 엔비디아의 그래픽칩 `RSX(Reality Synthesizer)’를 탑재해 영화와 같은 게임 화면을 구현한다는 게 소니측 설명. 또 54GB에 이르는 블루레이 포맷의 차세대 DVD를 채택해 현재의 HD(고화질) 포맷보다 앞선 최대 1,080p의 초고해상도 화면을 출력한다.
네트웍 기능도 강화돼 유선 인터넷과 무선랜을 통해 온라인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웍’에 연결해 커뮤니티와 전자상거래, 미디어 컨텐츠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소니는 특히 PS3에 탑재된 `셀’이 슈퍼 컴퓨터급인 2테라플롭스(초당 2조회의 연산)의 연산 능력을 갖추고 있어 성능이 라이벌 X박스 360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했다.
MS는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11`을 X박스360 및 X박스의 온라인 서비스 X박스 라이브용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160종 이상의 X박스360용 게임이 개발 중”이라고 밝힌 MS측은 “올해 이중 25~40종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북미와 유럽, 일본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 한국업체들도 새 게임 선봬
웹젠은 행사장 메인홀인 사우스홀(South Hall)에 지난해의 5배 규모인 약 9,000스퀘어피트의 대형 부스를 설치하고 차기작 `선(SUN)`과 `헉슬리` `APB` `위키` `파르페스테이션` 등을 선보인다. 하반기 공개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선`은 직접 게임플레이가 가능한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며 `헉슬리`와 `APB` `위키` `파르페스테이션`은 실제 플레이 동영상을 전시할 계획이다.
`선` 음악을 맡은 `반지의 제왕` 작곡가 하워드 쇼어가 직접 `선` 음악을 소개하고 `APB` 개발자 데이빗 존스가 부스에 머물며 해외 미디어와의 풀타임 인터뷰에 나선다.
엔시소프트도 사우스홀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길드워` `시티오브빌런` `오토 어설트` `타뷸라라사` 등 신작을 소개한다. ‘오토어설트’ 게임 월드를 표현하는 공연과 함께 ‘길드워’ 개발팀의 토너먼트 데모를 월스크린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직접 행사장을 방문하지 못한 세계 게이머들을 위해 E3 기간 부스에서 진행되는 행사를 게임전문사이트 ‘MMO라디오 닷컴’(mmoradio.com)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한다.
또 한빛소프트, 제이시엔터테인먼트 등 19개 업체들은 한국 게임산업개발원이 설치한 한국 공동관을 통해서 ‘E3’ 전시에 나선다. 한빛소프트는 미 블리자드 출신 개발자 빌 로퍼의 신작 ‘헬게이트: 런던’을 소개하고 제이시 엔터테인먼트는 히트 온라인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을 선보인다.
야후코리아는 야후닷컴 부스를 통해 ‘미스터해머’ 등 국산 온라인 게임을 소개하며 게임 주변기기 업체인 아이티피아는 TV화면을 PC모니터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치를 전시할 예정이다.
■ 글로벌업체도 경쟁 가세
글로벌 게임업체들도 ‘E3’에서 신작 게임을 들고 나왔다. 세계 최대 게임 제작사 EA는 콘솔과 PC 등 다양한 플랫폼의 26종 게임을 보여준다. 전통적으로 막강한 스포츠 게임 이외에 ‘니드포스피드’와 ‘심즈’‘배틀필드’ ‘번아웃’ 등 새로운 게임과 ‘심즈’시리즈의 창시자 윌 라이트가 선보이는 차기작 ‘스포어’도 비밀리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대부’‘제임스본드007’ ‘해리포터와 불의 잔’ ‘배트맨 비긴스’ 등 유명 영화 및 만화 라이선스 게임도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나온다.
비벤디 유니버설게임즈도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비디오 게임 ‘스타크래프 고스트’와 ‘헐크2’ 등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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