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정씨의 작품.
‘이민 100주년 기념전’문화원 20일 개막
민영순씨·루벤 토레스 등
한-멕시코 작가 8명 참여
“커뮤니티 유대강화 계기”
1905년 4월4일 영국 국적의 화물선 일포도호의 고동소리가 제물포항을 메아리쳤다. 묵서가를 최종 기착지로 삼은 배에는 신천지에서 꿈을 이루고 돌아오겠다며 단단히 결심한 한인 1,033명이 승선해 있었다. 묵서가는 멕시코의 한문 표기.
배는 40일만에 일본 요코하마항을 거쳐 태평양을 횡단, 멕시코 유카탄 메리다시 북쪽에 위치한 프로그레소항에 입항했다.
배에 탔던 한인들은 다시 기차를 타고 유카탄 에네켄 농장에 계약 노동자로 분산, 배치됐다. 이렇게 해서 한인들의 한 많은 멕시코 이민 역사는 첫 장을 열었다. 올해로 꼭 100년 됐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멕시코가 수교를 맺은 지 40주년이 되는 해다.
한인들의 멕시코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20일∼6월15일이며 LA 한국문화원(5505 Wilshire Bl.). 문화원측은 “앞으로도 한국과 멕시코가 보다 긴밀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미국 내 한인 및 멕시코 커뮤니티가 합동으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멕시코’란 주제로 진행될 전시회에는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디지털 기술로 제작된 사진, 영화, 비디오 등 다양한 뉴 미디어 작품들이 선보인다. 민영순, 루벤 토레스 등 미 주류사회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는 중견 화가들과 최근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신진 작가들의 작품이 나란히 소개된다.
참여 작가들은 민영순, 수잔 최, 영 정, 케이트 허즈, 데이빗 원씨 등 한인 5명과 켄 곤잘레스, 호세 나바, 루벤 토레스 등 멕시코인 3명 등 모두 8명이다.
개막전 리셉션은 20일 오후 6시 전시장에서 열린다. 전시를 축하하는 한국·멕시코 음악 공연이 마련되며 양국의 음식도 준비된다.
연락처 (323)936-7141
루벤 토레스의 작품.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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