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LA 시장에 당선된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씨에게 한인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써 축하를 보낸다. 근래로는 처음이요 역사상으로 1872년 이래 첫 라티노 출신 시장이 나타난 것이다. 라티노 커뮤니티의 숫자적 증가에 따라 이미 언젠가라고 점 처진 사실이지만 지난 화요일 현실화 된 것이다.
비아라이고사 당선자는 우리가 소위 말하는 ‘준비된’ 정치가이다. 그의 정치 경력을 보면 참 화려하다. 2003년에 현재 LA 시의원이 되기 전에는 주하원의 의장까지 역임한 적이 있는 인물이다. 정치적 자질과 능력이 있는 시장을 뽑았다는 얘기다.
현임 시장을 따돌리고 당선 된다는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데도 지난 화요일 그가 투표인의 59%라는 압도적인 표를 얻어 승리를 했다는 것은 지난 2001년 같은 선거에 패배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리고 지난 4년간의 제임스 한 현 시장의 업적과 문제점을 들어서 선거 운동에 잘 반영을 하고 선전을 했다는 것을 말해 준다.
비아라이고사 당선자가 주창하는데로 선거는 끝이 났으니 LA시는 이제 단합을 해야 한다. 선거가 끝난 다음날 그는 선거 후유증과 분열와 상처를 아물게 하고 화합을 시도하기 위해서 여러 단체, 여러 지역을 방문하면서 하루를 바쁘게 보냈다.
7월 1일 취임선서가 있을 때까지 더욱 바빠질 것이고 다음 4년간 같이 일할 ‘내각’을 구성하는데 많은 신경을 쓰게 될 것이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많이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야다. 그는 자신이 선거 이튿날 기자회견에서 발표한대로 여러 인종과 커뮤니티의 목소리가 골고루 반영 될 수 있는 팀 구성에 노력할 것이다. 과연 한인 커뮤니티에는 어떤 그리고 얼마나 많은 배정이 올 것인지가 궁금하다. 그의 선거를 위해서 많은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사실과 만만찮은 한인 유권자수를 감지한다면 한인커뮤니티를 푸대접은 못할 것이다.
인재등용도 중요한 일이지만 시 정책 수행기간에 한인을 위해서 또 우리 커뮤니티를 위해서 어떠한 일을 해 줄 것인가 기대감도 적지 않다. 여기에 우리의 소원 리스트를 다 열거 할 수는 없지만 나는 두 가지 큰 이슈만 강조해서 요구하고 싶다.
첫째는 한인 커뮤니티의 치안문제다. 날이면 날마다 목숨과 재산의 희생자를 내고 있는 이 중요하고도 묵은 과제를 하루 빨리 해결 해 달라는 것이다. 시급성은 한 사람의 희생자라도 덜 내는데 있기 때문이다. 이 치안 문제는 다만 한인 커뮤니티의 현상만이 아닌 LA 많은 지역의 중대 문제이기 때문에 LA 전체를 다루는 치안 매스터 플랜을 세워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둘째는 다수 민족이 섞어 살다 보니 일어나는 편견과 충돌을 막고 상호 이해를 통한 화합을 증진을 시켜서 서로 공존하고 평화속에서 살 수 있는 문화를 창조해 달라는 부탁이다. 이 노력이 성공하면 위에 말한 치안의 문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는 많은 다민족 공동 문화 행사와 커뮤니티 행사들이 있어야 하고 학교를 통한 교육과 교내 행사들이 뒤 따라야 한다. 소수민족의 출신으로 소수민족에 많은 신경을 쓸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주류사회를 배척이나 등한시해서도 안 될 일이요 융화와 단합을 잘 시킬 수 있는 기획이 있어야 할 것이다.
비아라이고사 새 시장이 성공적인 직책 수행을 통해서 로스앤젤레스를 모범적이고도 평화로운, 가장 살기 좋은 도시의 하나로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최석호/ 어바인 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