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사람과 글 쓰는 사람의 고민
말하는 사람과 글 쓰는 사람들이 가진 공통적인 고민이 있다면 정말 내가 의도하는 내용이 그대로 전달 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제가 기분 좋게 참 건강해 보이십니다!하고 인사를 건넸는데, 아니, 지금 누구 살쪘다고 놀리는거야? 한다든지, 나는 머리도 나쁘고 돈도 없고 하니까 인사 건넬 말이 건강밖에 없다는 거지?하고 말한다면 정말 당황됩니다.
장사하는 분들은 손님은 왕이다!라는 신조로 장사한다고 합니다. 무슨 의견차이나 문제가 벌어졌을 때 손님과 싸우지 말고 손님 이야기를 들어 주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글과 말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독자와 청중이 항상 옳다!
그렇기 때문에 말을 할 때나 글을 쓸 때 오해가 생겼다면 그것은 말한 사람과 글쓴 사람의 잘못입니다. 항상 청중과 독자들의 상황을 고려하고, 그 분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의사 전달을 해야되기 때문입니다. 매 주일 설교를 할 때, 설교의 내용이 아니라 표현에 신경이 쓰이는 것은 그래서입니다. 내용은 항상 똑같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십니다. 그래서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습니다. 누구 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영생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하나님의자녀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성령님의 음성에 순종하여, 주어진 가능성을 다 발휘해서 생명을 살리는 삶을 삽시다! 그런데 그 같은 내용을 이렇게도 말해보고 저렇게도 말해보는 것입니다.
매 주일 이 내용이 성도님들의 삶의 형편과 상황에서 어떻게 표현되어야 가장 위로가 되고, 새 힘을 줄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심방을 다니면서 사는 형편도 보고, 대화를 나누면서 이 내용을 받아들이는데 어떤 장애물이나 질문이 있는지를 살펴도 봅니다. 그렇게 노력을 해도 의사소통에 언제나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매일 기도합니다. 제가 하는 말과 제가 쓰는 글이 사람을 살리고,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사람들 사이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게 은혜로 채워 주십시오. 저의 글 때문에 상처받는 이들이 없도록, 저의 말 때문에 낙심되는 사람이 없도록, 저의 표현이 진리를 가리는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지켜 주시옵소서! 이 기도가 응답받은 주일은 살 맛나는 주일이 되고, 이 기도가 응답받지 못하는 주일은 다음 주일을 기약하는 주일이 됩니다. 매 번, 다음 주일에는…!하고 결심만 하다가 은퇴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산타클라라 연합감리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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